CJ오쇼핑, 할리우드 스타 조시 하트넷 껴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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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9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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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도어 ‘로우알파인’ 전속 모델 기용… 글로벌시장 진출 포석

할리우드 스타 조시 하트넷(33·사진)이 CJ오쇼핑이 홈쇼핑 채널을 통해 독점 판매하는 아웃도어 의류브랜드 ‘로우알파인’의 모델로 기용됐다. 하트넷은 ‘진주만’ ‘블랙호크다운’ 등의 영화에 출연한 배우로 191cm의 큰 키에 세련된 패션 감각을 갖춘 것으로 유명하다.

CJ오쇼핑 측은 15일 “국내 홈쇼핑 업체가 유명 배우와 전속 모델계약을 맺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향후 1년간 하트넷을 통해 로우알파인의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웃도어 장비 전문 브랜드인 로우알파인은 1967년 미국 콜로라도에서 설립됐지만 현재 본사는 이탈리아에 있다. CJ오쇼핑은 이 브랜드와 국내 생산 및 판매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지난해 11월부터 의류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당시 론칭 방송에서는 1시간 동안 10억 원가량의 매출을 올려 지난해 이 회사 자체 최고 주문 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올해 5월 CJ오쇼핑의 언더웨어 브랜드 ‘피델리아’ 모델로 기용된 톱모델 지젤 번천. CJ오쇼핑 제공
올해 5월 CJ오쇼핑의 언더웨어 브랜드 ‘피델리아’ 모델로 기용된 톱모델 지젤 번천. CJ오쇼핑 제공
하트넷의 ‘몸값’은 비싸기로 유명한 국내 톱스타들의 모델비를 훨씬 뛰어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혜인 CJ오쇼핑 상품개발팀 과장은 “세계적 인지도를 갖춘 할리우드 스타를 모델로 기용해 글로벌 시장 진출에 대비하고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로우알파인 제품은 홈쇼핑 아웃도어 제품 평균가격의 1.5∼2배 수준이다.

CJ오쇼핑 측은 중국 인도 일본 베트남 등지에서 활발하게 해외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강점을 살려 이 브랜드를 자사의 해외 홈쇼핑 채널에도 적극적으로 소개하겠다는 전략을 펴고 있다.

첫 타깃은 중국 시장이다. CJ오쇼핑과 상하이미디어그룹이 합작해 중국 상하이에서 2004년 개국한 ‘둥팡(東方)CJ’는 지난해 700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 매출은 1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중국 톈진(天津)에서 2008년 톈진전시광고공사 등과 합작 투자해 설립한 ‘톈톈(天天)CJ’는 지난해부터 매달 매출이 약 5%씩 상승하는 등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CJ오쇼핑은 올해 5월부터 ‘해외 셀러브리티 마케팅’을 본격화하고 있다. 국내 유명 디자이너들이 제작에 참여해 2001년 선보인 언더웨어 브랜드 ‘피델리아’의 모델로 브라질 출신 톱모델 지젤 번천(31)을 내세운 것이 처음이다. 번천은 브랜드 10주년 기념 스페셜 에디션 ‘지젤 번천 for 피델리아’의 모델로 활약하고 있다. 이미 ‘둥팡CJ’를 통해 피델리아의 기존 라인을 판매해 온 회사 측은 조만간 번천이 모델로 나선 제품도 중국 시장에 선보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홈쇼핑업계 관계자는 “해외시장을 성장 동력의 큰 축으로 인식하게 된 국내 홈쇼핑 업체들이 국내 기업이 개발에 참여한 브랜드를 직접 해외에 소개하려는 욕구가 커지고 있다”며 “해외 유명배우를 모델로 기용하는 셀러브리티 마케팅은 글로벌 사업에서 가장 효과적인 홍보수단이 될 수 있어 앞으로 붐을 이룰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현진 기자 brigh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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