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매출 5000억 원 넘는 메가브랜드 화장품 도전”

  • 동아일보

아모레퍼시픽 창립 66돌… 서경배 대표 성장 전략 공개

‘5000억 브랜드 암벽타기.’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대표(사진)가 5일 경기 용인시 인재개발연구원에서 창립 66주년 기념식을 갖고 브랜드 성장 전략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서 대표는 이날 “이제 연 매출 5000억 원 이상의 메가브랜드 육성에 도전할 때”라며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과 미국, 유럽 시장에서의 성공을 재현하기 위해 혁신과 도전을 지속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아모레퍼시픽은 2004년 ‘2015년 글로벌 톱 10 화장품 회사’라는 비전을 제시하고 연 매출 1000억 원 이상 브랜드 15개(뷰티 부문 10개, 헬스 부문 5개)를 육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현재 아모레퍼시픽은 글로벌 패션전문지 ‘WWD(Women's Wear Daily)’가 발표하는 세계 100대 화장품 회사 순위에서 16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발표 대비 네 단계 상승한 수치다. 또 지난해 말 기준으로 총 10개의 브랜드가 연 매출 1000억 원(판매실적 기준)을 넘어섰다.

서 대표는 치열해지는 시장 경쟁에 대응하기 위해 브랜드 성장 전략을 개편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5000억 브랜드 암벽타기’는 장기적으로 헤라, 아이오페, 라네즈, 마몽드 등 주요 브랜드의 연 매출을 각각 5000억 원 이상으로 높이는 것을 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아모레퍼시픽은 현재 350명 수준의 연구원을 2015년까지 500명으로 증원하고, 경기 오산 통합 생산물류(SCM)기지를 규모와 기술 면에서 글로벌 톱 수준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또 해외 인재 비중을 확대하고 다양한 구성원을 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기업 문화를 만들어 나가기로 했다.

김현진 기자 brigh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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