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공제회 이사장 임기 7개월 앞두고 돌연 사퇴… 건강상 이유? 투자 손실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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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8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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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투자시장의 큰손인 군인공제회 양원모 이사장(사진)이 임기 7개월을 앞두고 전격 사퇴했다.

국방부와 군인공제회는 23일 양원모 이사장이 18일 건강상의 이유로 김관진 국방부 장관에게 사표를 제출했으며 바로 수리됐다고 밝혔다. 군인공제회는 “건강이 좋지 않아 지난해 말 사표를 내려다 이번에 사퇴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부동산개발업계와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투자 실적에 대한 부담도 임기 7개월을 앞두고 사퇴하는 데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군인공제회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8조1000억 원을 금융, 건설 및 부동산개발, 자체 사업체 운영 등으로 나눠 투자하고 있다. 양 이사장은 6월부터 국내 연기금 가운데 이례적으로 해외 상장지수펀드(ETF)에 500억 원을 배정해 투자에 나서는 등 금융투자에 적극적이었다.

군인공제회는 올해 주식 부문에 3000억 원을 신규 투자키로 하고 현재 9000억 원을 증시에서 운용 중이지만 8월 폭락장에서 적지 않은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군인공제회 측은 이사장 사퇴와 관련해 “연초 대비로 계산하면 손해를 보지 않았다”며 “이사장 사퇴와 투자 실적은 무관하다”고 밝혔다.

이은우 기자 libr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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