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수출-증류주 공장 인수로 글로벌기업 도약”

  • Array
  • 입력 2011년 8월 22일 03시 00분


코멘트

■ 내달1일 합병 김인규 하이트맥주-이남수 진로 사장 간담회

“합병을 통해 국내 주류 산업을 선도하는 한편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다음 달 1일 하이트맥주와 진로의 합병을 앞두고 19일 경기 여주군 블루헤런GC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인규 하이트맥주 사장과 이남수 진로 사장은 국내 시장에 만족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서겠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간담회에서 이 사장은 해외 시장 진출 방안의 하나로 최근 일본 유통업체와 연간 400억 원 규모의 맥주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일본의 한 대형 유통업체와 내년 6월까지 약 400억 원 규모의 맥주를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며 “지난달 10일부터 자사상표(PB) 상품 형태로 하이트맥주를 수출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앞으로 수출 비중을 더욱 늘린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하이트맥주와 진로의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약 7%인데 이를 일단 10% 이상으로 확대한 뒤 더욱 늘리겠다는 것이다. 김 사장은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과 인구 감소,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 등으로 국내 주류 시장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며 “글로벌 사업, 합병 뒤 실적 개선 등을 통해 장수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는 토대를 닦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이날 “어려운 상황에 처했지만 오랜 시간 노하우가 축적된 일본 증류주 공장을 찾아 인수할 것”이라며 그동안 추진해 온 일본 공장 인수 계획도 거듭 밝혔다.

하이트맥주와 진로는 올해 4월 합병을 공식 발표하고 지난달 28일 주주총회에서 합병이 승인됐다. 다음 달 1일 합병하면 매출액 1조7279억 원(지난해 기준 하이트맥주 1조223억 원, 진로 7056억 원)인 국내 최대 규모 주류기업이 된다.

여주=박승헌 기자 hpark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