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폭락-환율급등…‘공포’ 다시 확산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8월 19일 16시 37분


채권금리 하락, 아시아증시 지수급락

세계 경제의 둔화 가능성이 다시 부각되면서 국내 금융시장이 또다시 요동쳤다.

코스피는 6% 이상 하락하며 1,740선까지 내려왔고, 원·달러 환율은 1,080원대 중반으로 급등했다.

19일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전날보다 115.70포인트(6.22%) 내린 1,744.88에 마감하며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종가 기준 낙폭은 2008년 10월16일(-126.50포인트), 2007년 9월13일(-125.91포인트) 이후 역대 3번째로 컸다.

시가총액은 986조5080억원으로 줄었다. 2010년 9월13일 이후 처음으로 1000조 밑으로 내려온 것이다.

외국인이 사흘째 '매도' 우위로 2568억원을 순매도했고, 기관도 3120억원 순매도했다. 개인은 1623억원 순매수했다.

운송장비와 화학 업종이 10% 안팎으로 하락했고, 전기전자 업종에서도 52주 신저가 종목이 속출했다.

한국거래소는 오후 1시3분 코스피 선물 급락으로 매도 사이드카를 발동했다.

코스닥지수는 33.15포인트(6.53%) 급락한 474.65에 마감했다.

개장 직후인 오전 9시6분 코스닥시장에서 코스닥스타선물과 코스닥스타지수 급락으로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13.40원 급등한 1,087.4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9일 이후 최고 수준이다.

이날 환율은 뉴욕 증시 폭락 여파로 9.00원 급등한 1,083.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1,085원 부근으로 오른 뒤 수출기업의 매물이 나오자 상승을 제한받았고 오전장 후반 1,079.10원으로 밀리기도 했다. 오후 들어 환율은 주가 하락폭이 커지자 1,080원으로 복귀하고 달러화 매집세가 강화되면서 1,087.70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미국의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외환시장은 다시 패닉(심리적 공황) 상태에 빠졌다.

채권 가격은 주가지수 급락으로 급등했다.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채선물 9월물은전날보다 27틱 오른 104.18에 거래를 마쳤다.

아시아증시도 일제히 내렸다.

대만 가권지수는 3.57% 급락했고,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2.51% 내렸다. 오후 4시15분 현재 홍콩 항셍지수는 2.40% 내리고 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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