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매각때 舊株 가산점 없어”… 유재한 정책금융公 사장 밝혀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8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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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한 한국정책금융공사 사장은 하이닉스를 매각할 때 구주(채권단 보유 주식)를 많이 인수하겠다고 적어 내는 기업에 가산점을 줄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유 사장은 11일 서울 여의도 본사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구주를 많이 사는 쪽에 가산점을 주는 것은 생각하고 있지 않다”며 기존 매각 방침에 변함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또 “최근 증시가 많이 출렁거렸는데 패닉 상태까지 간다면 모르겠지만 주가 변동과 관계없이 현재 일정대로 매각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이닉스 채권단은 앞서 두 차례의 매각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구주 중 절반인 7.5%만 인수하면 추가로 10% 이내의 신주를 발행해 인수 이후 운영자금에 쓰도록 하는 방식으로 인수 기업의 부담을 줄여주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발표는 채권단이 당초 입장을 뒤집어서 구주 인수 비율에 가산점을 주는 입찰 기준을 마련 중이라는 소문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은 것이다.

유 사장은 또 외국 자본은 재무적투자자(FI)로 제한해야 한다는 방침도 밝혔다. 그는 “한국 기업이 경영권을 가져야 하므로 컨소시엄이 51% 이상의 지분을 가져야 한다”며 “거꾸로 말하면 외국인 재무적투자자는 49%까지만 허용한다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전성철 기자 daw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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