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마이스터고 인재 ‘기술명장’으로 키운다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8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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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기술 명장(名匠)’ 조기 육성에 나섰다. 고등학생 때부터 현장 교육을 시작해 미래의 명장으로 키우겠다는 것.

LG전자는 경북지역 마이스터 고등학교인 구미전자공업고교의 우수 학생 50명을 선발해 산업 현장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시작했다고 8일 밝혔다. 올 5월 LG전자가 구미전자공고와 ‘마이스터고 산학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한 데 이어 예비 기술인재를 기업과 학교가 함께 양성해 나가자는 취지다. 마이스터고는 ‘기술명장’ 육성을 목표로 지난해부터 도입된 산학연계형 고등학교로 학비는 정부가 전액 지원한다.

LG전자는 마이스터고에서 선발한 인재들은 조립, 검사 등 단순 공정업무가 아니라 ‘기술명장’으로 기르기 위해 특별한 과정을 제공할 방침이다. 우선 이번 방학 중 2주간은 평택 사업장에서 숙식을 제공하며 이론과 실습 교육을 진행한다. 직장 에티켓, 품질에 대한 가치관, 한계를 돌파하겠다는 마음가짐 등 기초교육부터 휴대전화 및 TV 생산라인에서 제품 조립, 완제품 테스트와 인증 등 실습까지 포함됐다.

프로그램 참석자들은 최종평가와 면담을 거쳐 최종 입사를 결정한다.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에게는 장학금을 지급한다. 병역의무 대상자는 군 복무를 마치고 복직하면 군복무 기간도 근속으로 인정해줄 방침이다. LG전자는 이번 프로그램으로 우수 기능인재를 조기에 확보해 체계적으로 육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진관 HE경영지원팀장(상무)은 “명장의 기술이 품질을 결정한다”며 “대를 이어 기술을 전수하는 독일처럼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LG도 일찌감치 인재를 발굴해 명장으로 키워내겠다”고 말했다.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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