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美 점유율 14.6% 사상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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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8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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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7만2440대 팔아
실거래가 올라 수익성 호전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시장에서 점유율과 수익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그룹은 7월 미국 승용차 시장에서 15%에 근접하는 시장 점유율을 보이면서 차량의 평균 판매가격이 두 달 연속 2만 달러를 넘겼다.

8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7월 한 달간 미국에서 7만2440대의 승용차를 팔아 픽업 트럭을 제외한 승용차 시장에서 14.6%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이는 6월의 14.4%보다 0.2%포인트 오른 수치로, 현대차그룹으로서는 월간 기준 미국 승용차 시장에서의 역대 최대 점유율이다. 같은 달 13.7%의 점유율을 보인 일본 도요타보다도 높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미국 승용차 시장 점유율이 평균 10.5%였지만 올해 3월 11.9%, 4월 13.1%로 꾸준히 점유율이 높아졌다. 올해 1∼7월 누적 점유율에서는 13%로 도요타(13.9%)에 약간 뒤졌다.

미국 자동차 판매가격 조사업체인 트루카닷컴은 현대차와 기아차의 지난달 미국 평균 실거래 가격이 2만576달러로 나타났다고 이날 밝혔다. 현대차그룹 차량들의 미국 실거래 가격은 6월 사상 처음으로 2만 달러대에 진입한 이후 두 달 연속 올랐다. 고객이 차량을 살 때 딜러가 고객에게 주는 혜택인 인센티브도 주요 완성차 업체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실거래 가격이 높고 인센티브 액수가 적은 것은 현대차와 기아차가 제값을 받고 있다는 의미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그동안 싼 차라는 이미지가 강했지만 브랜드 이미지가 많이 향상돼 제값을 받으면서도 시장 점유율을 늘릴 수 있는 역량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김선우 기자 sublim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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