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동 금융위원장, 부채 감면 서울보증에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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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7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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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동 금융위원장(사진)이 최근 생계형 채무자 19만 명의 대출 원리금을 감면하는 조치를 발표한 서울보증보험에 대해 경고성 메시지를 보냈다.

금융위원회는 최근 김 위원장이 서울보증보험 측에 “당국과 충분한 사전협의 없이 부채감면조치를 발표해 불필요한 오해와 우려를 초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26일 밝혔다. 김 위원장은 “공적자금이 투입된 금융기관으로서 건전한 경영에 우선순위를 둬야 한다”며 “김병기 서울보증보험 사장은 고유의 업무를 추진하는 데 만전을 기해 달라”고 촉구했다. 외환위기 당시 투입된 공적자금 8조 원을 갚지 못한 서울보증보험이 포퓰리즘 성격의 정책을 내놨다는 금융권 일각의 지적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인다.

금융위는 “좋은 취지의 정책을 발표하고도 당국과의 협의가 부족해 부정적 여론을 초래한 점에 대해 주의를 환기시킨 것”이라며 “그럼에도 부채감면조치는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수용 기자 leg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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