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잣집-비닐하우스… 찜질방-움막 거주자… 전국에 25만5830명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7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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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잣집이나 비닐하우스, 찜질방 등에 살고 있는 사람이 25만 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주택보급률은 101.9%를 기록했지만 대략 200명 중 1명은 여전히 집이라고 부르기 어려운 곳에 살고 있는 것이다.

10일 통계청이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집계한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거처의 종류가 ‘판잣집과 비닐하우스’인 가구는 1만6880가구이며 가구원은 3만8967명으로 집계됐다. 또 거처의 종류가 ‘기타’로 분류된 가구는 9만6824가구로 가구원은 21만6863명이었다. 기타는 주택 이외의 거처 가운데 오피스텔과 숙박업소, 기숙사, 특수사회시설, 판잣집, 비닐하우스가 아닌 곳으로 공사장 임시막사와 사찰, 교회, 상가, 찜질방, 움막, 노숙 등이 포함된다.

결국 이를 합산하면 전국의 25만5830명은 집이라고 할 수 없는 열악한 주거환경에 놓여 있는 것이다. 지역별로 판잣집과 비닐하우스에 사는 인구를 보면 경기가 1만8264명(7378가구)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은 7954명(3711가구)에 달했다. 이어 경남(2144명)과 부산(2103명), 충남(1327명), 경북(1281명), 인천(1177명) 등도 1000명이 넘었다. 찜질방 등 기타 거주자는 서울이 7만7093명(3만9426가구)으로 가장 많았으며 경기 5만2274명(2만2731가구), 경북 1만4624명(3618가구) 등이었다.

이 밖에 오피스텔에 사는 인구는 35만5854명, 호텔이나 여관 같은 숙박업소 2만5371명이었으며 기숙사나 특수사회시설은 80만5781명이었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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