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KT ‘2G’ 가입자 46만명으로 급감

  • 동아일보

조만간 다시 폐지 신청

KT의 휴대전화 2G(2세대) 서비스 가입자가 6월 초 81만 명에서 46만 명으로 급감했다. 이 회사가 2G 서비스를 끝내기 위해 통신요금 장기 체납자를 직권으로 정리했기 때문이다.

KT는 조만간 방송통신위원회에 다시 2G 서비스 폐지 신청을 할 예정이다. KT는 지난달 방통위에 2G 서비스를 폐지할 수 있게 해달라고 했으나 가입자 수가 많다는 등의 이유로 반려된 바 있다.

KT의 2G 서비스 가입자가 급감한 것은 그동안 고객유지 차원에서 방치했던 장기 체납자와 미납자를 과감하게 정리했기 때문이다. KT는 이 같은 직권해지를 통해 22만 명의 2G 서비스 가입자를 정리했고, 2G에서 3G로 스스로 넘어간 가입자도 13만 명에 이르러 현재 2G 가입자는 46만 명이 남았다.

KT가 2G 종료에 적극적인 것은 롱텀에볼루션(LTE) 사업에 속도를 내기 위해서다. KT는 2G 서비스를 마치고 이 서비스에 쓰고 있는 1.8GHz 주파수를 LTE로 전환할 계획이다. 하지만 종료작업이 늦어져 향후 서비스 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KT의 한 관계자는 “경쟁사들이 LTE 서비스를 시작하며 대대적인 마케팅을 하고 있어 자칫 주도권을 뺏길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송인광 기자 ligh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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