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디자인 연구소와 돌실나이가 함께하는 패브릭 가든전 Fabric Gard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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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7월 6일 14시 05분


2011년 7월 5일부터 17일까지, 인사동 갤러리 '낳이'에서

삼베 주머니에 성냥 들었다? 허술한 겉모양과 달리 속에는 말쑥한 것이 들었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고의적삼 정도를 해입던 시절 성냥은 참으로 귀한 물건 이었을 것이다. 시절이 지나 성냥은 그 쓰임을 다해 가지만 삼베는 천연소재로 오히려 귀함을 인정 받고 있으니 적반하장이다. '패브릭가든(Fabric Garden)'은 삼베를 재료로 하였다. 인간을 위해 오랜동안 낮은 곳에서 애써온 사물이 이번에는 본래의 식물성을 재연한다. 식물에서 추출된 선들이 교차하며 면을 만들고, 면들이 중첩되며 공간을 점유하여, 하나의 꽃이 되고 나무가 되었다. 삼베 스스로가 말쑥한 것이 되어 차림을 보이는 것이다. 나무는 인위적 삼투압 장치를 통해 성장과 소멸을 반복하고, 꽃들은 제각각 개화시기를 달리하며 나팔꽃처럼 여러번 개화가 가능하게 하였다.

패브릭 가든 전은 공공미술과 디자인, 건축의 영역을 통합한 작업을 함께 하고 있는 커뮤니티디자인 연구소의 이상환 소장이 주도하였다. 그는 서울의 정동 길과 삼청동 길, 옥천의 향수30리 길 등 고유의 내러티브와 쓰임을 재생하는 공간작업을 해왔으며, 또한 연구와 실행을 동시에 수행하기 위한 방법론이자 프로세스로 건축/디자인/아트/인문학이 함께 공간을 만들어 가는 과정 PMC(People Make City) project를 통해 지역 장소 만들기 활동을 하고 있다.

한편 우리옷을 만들어온 돌실나이에서는 도시농업을 위한 시민 지원프로그램으로 천 소재의 화분 'fabric pot'을 준비했다. 도시에서의 이동과 수납을 용이하게 하였으며, 실내와 실외에서 사용 가능하게 디자인 되었다. 사용성을 잃은 가방과 보자기를 응용하여 패브릭이 갖는 유기적 쓰임을 제시하고 있으며, 화초를 가꾸는 어머니의 바느질 솜씨는 수예품으로 표현되기도 한다. 이번 전시는 7월 6일부터 7월 17일까지 돌실나이의 인사동 갤러리 '낳이'에서 전시되며, 7월 8일 에는 간단한 '패브릭 가든 파티'가 열릴 예정이다.

문의 (02)745-7451(#250)

<본 자료는 해당기관에서 제공한 보도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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