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상반기 319만대 판매 ‘사상최대’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7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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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쌍용차도 선전

현대자동차그룹이 올해 상반기(1∼6월) 세계시장에서 총 319만2604대를 팔아 반기 기준 사상 최대 판매실적을 올렸다. 내수·해외 판매 모두 늘었지만 특히 해외에서 성적이 좋았다.

1일 현대차에 따르면 상반기에 총 195만1557대를 팔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판매대수가 10.6% 늘었다. 기아차는 124만1047대를 팔아 25.3% 증가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현대차의 ‘신형 그랜저’가 6월까지 5개월 연속 월 1만 대가 팔리며 내수 판매를 주도했고 기아차는 경차인 ‘모닝’이 5만 대 넘게 팔려 ‘경차 지존’의 자리를 굳혔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해외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1.4%, 30.3% 늘었다. 현대차는 160만7135대를, 기아차는 99만2702대를 팔았다. 현대차는 특히 해외공장 생산분만 104만9151대로, 해외 공장 생산·판매가 100만 대를 돌파했다. 차종별로는 아반떼가 6만4795대로 내수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렸고 그랜저는 6만1938대로 내수 판매 2위였다.

이날 미국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과 기아차 조지아공장을 둘러보고 귀국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 공장이 잘 돌아가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미국이 잘되면 미국 시장에 더 힘을 실어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자동차 회사들도 다양한 신차 출시의 영향으로 실적이 좋았다. 올 초 ‘쉐보레’ 브랜드를 론칭하며 공격적 마케팅을 펼친 한국GM은 6월 한 달 내수 시장 점유율이 2008년 9월 이후 33개월 만에 두 자릿수를 재탈환했다고 밝혔다. 한국GM 측은 “6월 국내 시장에서 7만9557대를 팔았다”며 “수입차까지 포함한 국내 전체 자동차 시장 점유율은 10%”라고 밝혔다. 한국GM은 상반기 41만3536대를 팔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2% 늘었다.

쌍용자동차는 ‘코란도C’ 덕분에 수출이 증가했다. 쌍용차의 6월 수출대수는 7587대로, 2006년 10월 이후 5년 만에 수출 7000대를 넘어섰다. 상반기 판매대수는 5만5973대로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 르노삼성자동차는 상반기 12만3516대를 팔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7% 감소했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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