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맛비 몰아치는 출근길, 레인코트-부츠만 있으면… 뽀송뽀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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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6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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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업독 ‘옐로 우비’ (왼쪽), 헌터 ‘오리지널 가디니아’
핀업독 ‘옐로 우비’ (왼쪽), 헌터 ‘오리지널 가디니아’
《 본격적인 장마철이 시작됐지만 옷차림에 조금만 신경 쓴다면 불쾌지수를 낮추고 평소보다 더 돋보이는 패션을 완성할 수 있다. 패션업계도 기존 노란 장화, 하얀 비닐우의 일색이던 장마 관련 제품을 톡톡 튀는 디자인과 색상으로 업그레이드하며 다양한 장마 패션을 선보이고 있다. 》
○ 톡톡 튀는 레인코트와 레인부츠

한반도가 아열대 기후로 바뀌는 경향을 보이면서 게릴라성 집중호우가 잦아지고 있다. 우산만으로는 폭우를 피하기 힘들 때 레인코트만큼 유용한 아이템도 없다. 요즘은 트렌치코트 스타일의 레인코트가 많이 나와 장마철에도 패셔너블한 옷맵시를 연출할 수 있다. 가볍고 부피감이 작은 방수 재킷을 가방 속에 휴대하는 것도 좋다. 우산 하나로는 버티기 힘든 비바람이 동반될 경우 바람과 함께 비까지 막아줘 추천할 만하다.

레인부츠도 한층 다양해졌다. 과거 검정, 파랑, 노랑 일색이던 레인부츠 색상부터 달라졌다. 출근길에도 어색하지 않은 회색이나 갈색에서부터 빨간색, 보라색, 오렌지색처럼 톡톡 튀는 색상까지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또 겨울 부츠처럼 지퍼가 달려 있거나 굽이 높은 레인부츠처럼 패션을 가미한 제품도 많다. 그러다 보니 굳이 비가 내리지 않아도 길거리에서 레인부츠를 신고 다니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LG패션의 레인부츠 브랜드 헌터 담당 강지영 대리는 “기후가 변하면서 장마철에만 특수를 누리던 레인코트, 우산, 레인부츠가 장마철뿐만 아니라 여름철 필수 품목으로 각광받고 있다”며 “평상시에도 패션 아이템으로 활용할 수 있어 장마철이 아닌 때에도 찾는 소비자가 많다”고 말했다.

천연고무 소재의 레인부츠는 방수기능이 뛰어나고 유연성이 좋아 추운 날씨에도 부츠가 딱딱해지지 않는다. 눈이 많이 오는 겨울철에도 활용도가 높다. 그 대신 고무 소재의 레인부츠는 통풍이 잘 안 된다는 단점이 있기 때문에 평소 신는 신발보다 한 사이즈 큰 제품을 선택하면 통풍에도 좋고 신고 벗을 때 편하다.

○ 패셔니스타 부럽지 않은 장마패션 스타일링

라푸마 방수자켓과 레인부츠
라푸마 방수자켓과 레인부츠
레인코트는 재킷의 기능과 우비의 기능을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다. 하지만 비가 오지 않는 실내에 들어가면 무용지물이 된다. 레인코트 속에 어떤 스타일로 입었는지가 관건이다.

비가 예상되는 날에는 하의는 짧게, 상의는 길게 입는 것이 기본이다. 긴 바지나 긴 스커트는 비에 젖으면 눅눅해지고 좋지 않은 냄새까지 날 수 있으므로 금물이다. 긴 상의는 비 때문에 기온이 낮아져도 체온 유지가 가능하다. 거즈, 리넨 소재의 옷을 선택하면 얇고 가벼운 데다 통풍이 잘돼 비가 그쳤을 때도 좋다.

레인코트 속에는 쇼트팬츠가 잘 어울린다. 쇼트팬츠는 빗방울이 튀어도 영향을 받지 않아 장마철에 잘 어울리는 아이템이다. 레인부츠와 쇼트 팬츠의 색상을 통일하면 다리가 길어 보이는 효과가 있다. 무채색 계열의 옷을 입고 알록달록한 레인부츠를 코디하면 멋스러우면서도 시선을 끄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레인부츠를 신을 때 편한 레깅스는 시각적 효과로 다리를 더욱 가늘고 길어 보이게 하는 장점이 있다. 허벅지를 덮는 길이감의 셔츠와 코디하면 다리가 더 길어 보인다.

시폰 소재의 원피스나 시스루 카디건을 매치해도 매력적인 장마 패션이 완성된다. 시폰 원피스의 경우 컬러감이 있는 물방울무늬나 꽃무늬를 고르면 한층 더 화사한 분위기가 연출된다. 온라인 쇼핑몰 스타일티바 관계자는 “비 오는 날에는 밝은 컬러에 귀엽고 발랄한 느낌의 무늬가 좋다”고 조언했다.

정효진 기자 wisew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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