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경제계에선]LG전자 ‘CEO 피자’ 화제몰이… 구본준 부회장 국내외 400판 배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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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6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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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LG전자에서 ‘CEO 피자’가 화제. 이는 구본준 부회장이 예고 없이 보내는 격려 피자로 4월 경기 평택사업장의 스마트폰 개발팀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임직원 1000여 명에게 400판이 배달돼. 피자 상자 위에는 ‘노고에 감사한다’는 말로 시작하는 부회장의 메시지가 붙어 있다고. 21일 오후에 피자를 받은 에어컨&에너지솔루션(AE)사업본부 칠러(Chiller)사업팀에는 “우리는 이제 다 같은 LG인입니다”라는 내용이 전달. 이 사업팀은 올 초 LG전자가 인수한 LS엠트론 공조사업부에서 출발했기 때문에 한 조직이 된 것을 축하한다는 의미. 피자는 국내 14개 지역에 배달됐으며 나이지리아, 세네갈, 앙골라, 아랍에미리트 등 해외 4개국에도 피자가 전달. 피자 받을 팀을 선별할 때에는 열악한 근무환경으로 유명한 곳이거나 관심과 격려가 필요한 곳을 우선순위에 놓고 피자 메뉴는 해당 지역에서 배달이 가능한 최고급 피자집 인기 메뉴라는 기준을 세워 놓았다고.

G20 농업장관회의 차관이 참석 왜?

○…“최 장관 꼴 날까 봐….” 22일부터 프랑스 파리에서 ‘주요 20개국(G20) 농업장관회의’가 열리고 있는데 이 자리에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대신 김재수 농식품부 제1차관이 참석해 눈길. 원래 이 회의는 장관이 참석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서 장관은 국내 국회 일정이 있다는 이유로 불참을 결정했다고. 정부의 한 관계자는 “얼마 전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이 국회 일정을 제치고 해외 출장을 다녀왔다가 혼자 국회에 불려가 대정부 질의를 받는 ‘굴욕’을 당하지 않았느냐”며 “서 장관도 이런 전례를 고려한 것 아니겠느냐”고 해석. 그 대신 서 장관은 동정 보도자료를 통해 “20일 프랑스 농업부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회원국으로서의 협력 의사를 전달하겠다”고 밝혀. 그러나 예상과 달리 당일 프랑스 장관 측이 전화를 받지 않아 이 보도자료의 배포를 취소하는 해프닝을 빚기도.

홈쇼핑서 루이뷔통 등 명품 경품

○…최근 주요 시간대 홈쇼핑 방송에서 루이뷔통 등 명품 가방을 경품으로 내걸면서 명품업체들이 곤혹스러운 표정. 소비자들이 손쉽게 접할 수 없는 명품이 단순한 경품으로 전락하면서 이미지에 타격을 입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는 것. 명품 업체 측에서는 불법적으로 상표를 도용하는 것도 아니고 홈쇼핑 업체들이 자체적으로 물건을 구입해 이를 경품으로 걸고 있는 상황이라 말리지도 못해 속만 끓이고 있다고.

금감원 직원들 “택시 타기 겁나”

○…“여의도 금융감독원 갑시다” “혹시 금감원 직원이슈?” 영업정지 저축은행에 대한 부실감독과 임직원 비리로 사면초가에 몰린 금감원 직원들이 주변의 따가운 눈총 때문에 택시 타기마저 꺼리고 있다고. 출근시간에 택시를 잡아 ‘금감원에 가자’고 하면 기사들이 싸늘한 시선을 보내거나 비난을 늘어놓는 일이 많기 때문. 이에 따라 일부 직원들은 금감원 옆에 있는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인근의 다른 목적지를 말할 때도 종종 있다고. 한 금감원 직원은 “택시 기사한테 금감원 직원이 아니라고 둘러대면 오히려 ‘금융강도원’이라며 대놓고 욕을 하는 통에 곤란한 때가 많다”며 “한때는 부러움의 대상이었는데 이제는 내 직장도 드러내지 못하는 상황이라 씁쓸하다”고 하소연.

공공기관 평가 놓고 재정부 곤혹

○…17일 ‘2010년 공공기관 경영평가 결과’가 발표된 뒤 기획재정부 평가 담당자들의 마음고생이 심하다고. 전국 100개 공공기관과 기관장의 성적표를 전 국민에게 공개하는 궂은일을 도맡아 마음이 불편하기 때문. 특히 기관장은 평가 결과가 나쁘면 자리를 내놔야 하기 때문에 평가단이 생살여탈권을 쥐고 있어 못할 짓을 하는 거 아니냐는 자책감이 들기도 한다는 것. 또 성적표를 받은 학생들이 이의 제기를 하듯 때때로 낮은 평가를 받은 해당 공공기관 관계자들로부터 볼멘소리를 들을 때는 숨을 곳을 찾고 싶은 심정이라고. 재정부의 한 관계자는 “공공기관 선진화에 미흡한 기관장도 있지만 나름대로 열심히 노력한 기관장도 있는데 미세한 점수차 때문에 다른 등급으로 분류해 발표할 수밖에 없어 미안한 마음”이라고.

<산업부·경제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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