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Dream]“과학벨트 지정으로 대형호재 온다”

  • 동아일보

대전 충청 부동산시장 들썩


대전 충청 부동산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16일 교육과학기술부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과학벨트) 거점지구로 대전 대덕단지를 선정하고 기능지구로 반경 40km 이내의 청원(오송·오창), 연기(세종시), 천안으로 결정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해당 지역 부동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문의도 크게 늘었다. 대전 유성구 관평동 금성예미지 공인중개사사무소 정영현 공인중개사는 “과학벨트 발표 후 대덕지구 매매 호가가 3.3m²당 평균 90만∼100만 원 올랐고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 같다”라며 “이런 기대심리로 매물이 많이 줄었다”고 말했다. 26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유성구의 아파트 매매가는 4월 말 대비 0.35% 상승하는 등 대전지역 전체적으로 0.24%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과학벨트와 인접한 세종시도 과학벨트 선정의 영향을 받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세종시2본부 오승환 부장은 “세종시 첫마을 아파트 본보기집(모델하우스)에 하루 평균 4000명의 방문객이 몰리고 있다”며 “과학벨트 선정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끄는 데 한몫 단단히 하고 있다”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김규정 부장은 “과학벨트 지정이 대전·충청지역 경제 활성화와 이에 따른 인구유입 기대감을 높였고 이로 인해 부동산 가격이 움직이고 있다”라며 “다만 2018년까지 진행되는 사업으로 완성될 때까지는 오랜 기간이 걸리는 만큼 성급한 거래나 ‘묻지마 투자’식 접근은 곤란하다”고 조언했다.

과학벨트 선정에 따라 인근 아파트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 커졌다. 대전 유성구와 대덕구는 과학벨트 지정의 최대 수혜 지역으로 평가받는다. 한화건설은 유성구 지족동 노은4지구에 ‘대전 노은지구 꿈에 그린’ 아파트를 6월 중 분양한다. 지하 1층, 지상 35층 17개동에 1885채가 들어서며 전용면적 85m² 중소형이 70% 이상을 차지한다. 분양가는 3.3m²당 평균 930만 원 수준이다.

미분양 아파트에 대한 문의도 늘고 있다. 신일건업이 대덕구 평촌동에 지은 ‘신일 유토빌’ 아파트는 올해 4월부터 입주를 시작한 새 아파트다. 중대형 면적 위주로 잔여물량이 남아 있으며 계약 후 바로 입주가 가능하다. 제일건설은 유성구 학하동에 짓는 ‘오투 그란데 미학’ 아파트는 올 9월 입주를 앞두고 있다. 13개동 1000채로 구성됐으며 전용 92∼119m²의 중대형으로 구성됐다. 전용 109, 119m² 일부가 남아 있다.

과학벨트 기능지구로 지정된 충남 연기(세종시), 천안, 충북 청원(오송·오창) 지역 아파트도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기능지구는 기업 등 산업계가 기초연구를 응용한 기술을 개발하거나 우수인력을 채용하는 등 연구지원 기반을 제공한다. 대림산업은 충남 천안시 두정동에 ‘천안 두정 2차 e편한 세상’ 아파트 총 848채를 6월 중 분양할 예정이다. 11개동에 전용면적 72∼84m² 중소형 위주로 구성됐다.

세종시가 위치한 연기군 일대에서는 LH가 세종시 첫마을 2단계 아파트 3576채를 분양 중이다.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우건설, 현대건설이 시공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대우건설, 웅진그룹 극동건설, 포스코건설이 신규 아파트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이건혁 기자 reali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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