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화장품 원더풀” 부스에 외국인 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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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5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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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코엑스 ‘세계피부과학술대회’ 전시장

‘피부과 올림픽’이라 불리는 세계피부과학술대회가 24일부터 6일간의 일정으로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렸다. 로레알, P&G, 존슨앤드존슨, 아모레퍼시픽 등 국내외
내로라하는 화장품회사들이 25일 코엑스 전시부스에서 신기술을 접목한 제품을 선보이며 뜨거운 기술전쟁을 벌였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피부과 올림픽’이라 불리는 세계피부과학술대회가 24일부터 6일간의 일정으로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렸다. 로레알, P&G, 존슨앤드존슨, 아모레퍼시픽 등 국내외 내로라하는 화장품회사들이 25일 코엑스 전시부스에서 신기술을 접목한 제품을 선보이며 뜨거운 기술전쟁을 벌였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한국 여성에게 인정받은 화장품이면 세계에서도 경쟁력 있습니다.”

25일 오전 찾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제22차 세계피부과학술대회(World Congress of Dermatology·WCD) 전시장은 전 세계 100여 개국에서 온 수천 명의 피부과 전문의 및 의료산업 종사자, 화장품회사 관계자들로 분주했다. 대회장을 가득 메운 900여 개의 부스 가운데 가장 붐비는 곳은 단연 화장품회사의 전시부스였다.

대회장 입구에 자리 잡은 아모레퍼시픽 전시부스에는 마몽드, 라네즈, 설화수 등 아모레퍼시픽의 제품을 직접 체험해 보려는 이들의 줄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

불가리아에서 온 한 피부과 전문의는 “해외에서 만난 한국 여성들의 피부가 좋아 평소에도 한국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컸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한국 화장품회사의 기술력을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 아시아의 미(美)

아모레퍼시픽 전시부스 앞 공간은 제주에서 직접 따온 녹차잎으로 꾸며져 있었다. 전시 부스 곳곳에 쌀과 인삼, 콩이 담긴 오브제가 전시돼 있었다. 오브제가 인상적이었던지 스마트폰으로 찍는 관람객들이 눈에 띄었다.

아시아뿐 아니라 유럽까지 퍼진 한류 열풍으로 한국 화장품에 대한 관심도는 높았다. 브라질에서 화장품 유통업을 하는 갈리 씨는 “남미에도 한국 아이돌 가수의 노래가 잘 알려져 있다”며 “한국의 BB크림을 브라질에 소개하고 싶어 WCD를 찾았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피부과화장품으로 잘 알려진 CMS는 나라별로 특화된 제품 150개 군을 들고 WCD를 찾았다. 김윤정 유니버샬코스메틱 CMS 사업부 과장은 “날씨가 추운 러시아 여성들을 위해서는 각질제거제, 자외선이 강한 파키스탄은 자외선차단제, 일조시간이 짧은 영국 시장을 겨냥해서는 비타민이 함유된 화장품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 시간을 거스르다

로레알 전시부스 벽면에는 자외선에 노출된 인종별 남녀의 얼굴이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어떻게 늙어가는지 보여주는 영상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로레알을 비롯해 P&G, 존슨앤드존슨 등 세계의 내로라하는 화장품 브랜드들은 이날 30분 단위로 다양한 연구논문을 발표했다. 이 가운데 상당수가 피부 노화와 관련된 연구였다.

클리니크는 12주 동안 사용하면 피부과 시술의 63%에 달하는 재생효과를 거둘 수 있는 기능성 제품 ‘레이저 포커스’를 소개했다. 이주희 클리니크 차장은 “피부 자극 없이 피부 재생 및 노화 방지 효과를 거둘 수 있다”며 “최근에는 공해, 스트레스,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지킬 수 있는 안티에이징 제품이 화장품시장의 큰 관심사”라고 말했다.

P&G는 이날 두피 건강에 초점을 맞춘 헤어케어 브랜드 ‘니옥신’을 처음 공개했다.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판매 중인 이 브랜드는 가까운 시일 내에 한국에도 선보일 예정이다.

P&G 글로벌 관계자는 “여성과 남성의 탈모 고민이 다른 만큼 호르몬 치료에 초점을 맞춘 모발 제품을 개발 중”이라며 “화장품은 소재과학과 피부과학의 결정체”라고 강조했다.

정효진 기자 wisew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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