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유럽 재정위기, 한국수출 발목 잡나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5월 26일 03시 00분


코멘트

포르투갈-그리스 수출액 급감… 美中 경기회복 둔화 겹쳐 우려

재정위기에 처한 남유럽에 대한 우리나라의 수출이 급감해 한국 경제에 남유럽발(發) 악재가 다시 불거질지 주목된다. 특히 세계 경제의 양 축인 미국과 중국의 성장 둔화 움직임도 심상치 않아 파급 효과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25일 관세청에 따르면 유럽의 대표적 재정위기 국가로 꼽히는 ‘PIGS(포르투갈 아일랜드 그리스 스페인) 국가’에 대한 우리나라의 수출이 올해 들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르투갈에 대한 수출은 올해 들어 4월까지 4억9045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8억8293만 달러)의 반 토막 수준이다. 그리스에 대한 수출액은 같은 기간 3억42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8% 급감했다. 스페인으로의 수출은 같은 기간 6억7065만 달러로 지난해 동기보다 7.3% 늘었지만 유럽연합(EU)에 대한 수출이 올해 들어 지난해에 비해 28.6% 급증한 것에 못 미친다. 이탈리아에 대한 수출은 올해 들어 3월까지 증가세였지만 최근 채무위기가 불거져 4월에는 감소세로 돌아섰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