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검사 인력 89명 중 85명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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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5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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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대규모 인사 매듭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사진)이 13일 대규모 개혁인사를 마무리한 뒤 임직원에게 몸을 낮추고 본연의 업무에 힘써 달라고 주문했다. 권 원장은 이날 임시 임원회의를 열어 “무척 힘든 시기라는 것은 모두 알고 있을 것”이라며 “이런 때일수록 본연의 업무에 매진해 일반 금융소비자가 피해를 보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감원에 대한 검찰 수사와 국무총리실의 ‘금융감독혁신 태스크포스(TF)’ 활동에 대해 “그쪽에서 알아서 잘할 것”이라며 금감원 임직원이 불필요한 잡음을 일으키는 행위를 삼갈 것을 당부했다.

이날 금감원은 보직이 결정되지 않았던 직원 1031명 가운데 516명(50%)을 다른 부서로 배치하는 것을 끝으로 지난달 28일부터 시작된 인사를 마무리했다. 특히 저축은행 검사 인력은 최근 1년 이내 근무자 89명 가운데 85명(96%)을 교체하면서 공인회계사(CPA) 자격증을 갖춘 우수 인력을 대거 투입했다. 비리가 발생할 위험이 높은 기업공시 심사부서도 2년 이상 장기 근무자 17명 중 16명(94%)을 교체했다.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은행 보험 증권 비(非)은행 등으로 나눠 일하면서 생기는 폐단을 막기 위해 앞으로 다른 권역에서 일하기를 희망하는 직원에게는 인사 평점 등에서 인센티브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금감원은 지난달 28일 국·실장을 포함한 부서장 55명 가운데 47명(85%)을, 이달 9일에는 팀장급 262명 중 185명(71%)을 교체한 바 있다.

차지완 기자 c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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