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통 큰 소비’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5월 13일 03시 00분


코멘트

현대百, 인롄카드 매출… 골든위크에 171% 증가

최근 열흘 남짓 이어진 중국과 일본의 ‘황금연휴(골든위크)’ 기간에 한국을 찾은 ‘통 큰’ 손님은 중국인이었다.

12일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이 백화점 전점에서 중국 정부가 비준한 유일한 신용카드인 ‘인롄카드’로 발생한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1.2% 증가했다. 이 기간 일본 최대 신용카드사인 JCB카드의 매출은 10.2% 늘어나는 데 그쳤다. 외국인 매출 비중으로도 중국이 33%로 가장 많았고 미국(22%), 일본(19%), 대만(11%), 홍콩(5%) 등의 순이었다. 현대백화점 영업전략실 장경수 차장은 “올 초만 해도 일본인과 중국인의 매출이 엇비슷했으나 동일본 대지진 이후 판세가 달라지면서 이번 골든위크 때 중국인 매출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도 이 기간 서울 중구 소공동 본점에서의 중국 인롄카드 매출은 145.4%나 늘었다. 반면 일본 JCB카드는 15.4% 증가에 그쳤다. 신세계백화점도 이 기간에 인롄카드 매출이 157% 성장하며 JCB카드의 성장률(21%)을 앞질렀다. 중국인 고객들은 미백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진 설화수, 오휘 등 화장품을 비롯해 오즈세컨, 타임, 시스템 등 한류 스타들이 드라마에 입고 나온 의류 브랜드 제품을 많이 사간 것으로 나타났다. 한식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쿠쿠압력밥솥을 찾는 중국인 고객들도 많았다.

정효진 기자 wiseweb@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