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그룹들이 자금난을 겪는 건설 계열사를 냉정하게 정리하는 ‘꼬리 자르기’로 비난을 받는 가운데 웅진그룹이 계열사인 극동건설에 대해 대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웅진그룹의 지주회사인 웅진홀딩스는 28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극동건설에 대한 1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며 “이를 통해 작년 말 기준 179%이던 부채비율을 136%로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웅진홀딩스는 유상증자의 배경에 대해 “극동건설이 자금난을 겪고 있는 것은 결코 아니다”라고 전제한 뒤 “웅진그룹의 책임경영의 일환이며 극동건설을 초우량 건설사로 성장시키려는 강한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웅진홀딩스에 따르면 극동건설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은 후 경영성과가 지속적으로 호전되고 있다. 작년 기준 시공능력 32위인 극동건설은 지난해 7855억 원 매출에 315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2009년 적자의 늪을 빠져나왔다. 2009년 57%에 달했던 미분양률도 최근 18% 수준으로 크게 줄어들어 안정성도 높아졌다.
웅진홀딩스는 이번 증자는 그동안 축적한 웅진홀딩스의 여유 자금으로 실시하는 것으로 별도의 재무부담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번 증자를 통해 웅진홀딩스가 보유한 극동건설 지분은 86.0%에서 89.5%로 늘어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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