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세에 받는 어린이 연금보험 첫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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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4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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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을 앞두고 어린이 전용 보험상품과 펀드가 봇물 터지듯 쏟아져 나오고 있다. 어린이만 가입할 수 있는 연금보험상품이 등장하고 보장성 보험의 혜택도 훨씬 다양해지는 등 조기 가입에 따른 혜택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들도 어린이 전용 펀드를 잇달아 내놓으면서 다양한 경품 행사를 곁들여 눈길을 끈다.

○ 가입 10년 지나면 자율 납입


교보생명은 어린이 전용 연금보험인 ‘교보 우리아이 사랑보험’을 21일부터 판매하고 있다. 지금까지 연금보험은 만 15세 이상만 가입할 수 있었지만 이 상품은 연금보험 가입 나이를 대폭 낮췄다. 출생 후 15세까지 가입할 수 있고 연금은 45∼80세 때 받는다.

예를 들어 0세 남자 어린이가 매월 10만 원을 10년간 납입하면 공시이율을 4.7%로 가정할 경우 60세가 되는 시점의 적립금은 납입보험료 1200만 원의 1000%가 넘는 1억2580만 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가입 뒤 10년이 지나면 납입을 중단하거나 납입금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다.

신한생명의 ‘신한 아이사랑 보험 명품’은 태아 때부터 25세까지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이다. 세세한 질환을 보장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백혈병 등 고액암, 어린이 다발성질환, 스쿨존 사고, 유괴·납치 등 어린이에게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질병과 재해를 종합적으로 보장한다. 당뇨, 고혈압 등 성인 질환도 보장하고 있다. 유괴나 납치 사건이 일어나면 300만 원의 위로금을 전달한다.

대한생명의 ‘무배당 마이 키즈 변액유니버설적립보험’은 자녀의 학자금 마련에 좋고 질병과 재해에 대한 보장 기능을 추가해 일석이조다. 이 상품은 고객이 자기의 경제적 여건에 맞게 보험료를 매월 적금처럼 넣다가 여력이 생기면 추가 금액을 납입할 수 있고 긴급 자금이 필요하면 1년에 12번까지 중도에 꺼내 쓸 수 있다.

○ 어린이 펀드와 가입 시 유의할 점


증권사들도 어린이 전용펀드들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KB자산운용은 어린이용 상품의 특징을 부각하기 위해 ‘KB 캥거루 적립식펀드’를 ‘KB 온국민 자녀사랑펀드’로 이름을 바꿨다. 이 상품은 지수나 경기전망과 무관하게 가치 성장주에 장기적으로 투자한다. 이 회사는 펀드 명칭 변경을 기념해 7월 31일까지 신규 가입 고객에게 추첨을 통해 아이패드, 문화상품권 등을 준다. 삼성자산운용은 ‘삼성 착한 아이 예쁜 아이펀드’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이벤트를 펼친다. 신규 가입자나 추가 불입 고객 가운데 추첨을 통해 삼성 스마트 TV, 외식상품권 등을 선물한다.

신한금융투자는 ‘신한BNPP 탑스 엄마사랑 어린이펀드’ 신규 가입 고객 가운데 월 10만 원 이상 납입하고 2년 이상 자동이체를 신청한 고객을 대상으로 이벤트를 한다. 이벤트 대상자 모두에게 종합 과자선물세트를 주고, 추첨으로 1등에 당첨된 고객에게는 250만 원 상당의 ‘어린이 공부방 꾸미기’와 ‘가족여행상품권’ 중 원하는 경품을 제공한다.

전문가들은 어린이 펀드가 자녀 이름으로 가입하는 상품이기 때문에 증여세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우선 만 19세 이전까지는 10년 단위로 1500만 원을 증여세 없이 자녀에게 줄 수 있다. 20세 이후에는 3000만 원까지 증여세를 면제한다. 예를 들어 자녀가 5세 때 펀드를 만들어 1500만 원을 넣고 10년 뒤인 15세 때 1500만 원을 넣어준 뒤 25세 때 3000만 원을 넣으면 원금 기준으로 6000만 원까지 증여할 수 있는 것이다. 다만 가입자를 자녀 이름으로 해둔다고 해서 증여세 면세혜택을 받는 것은 아니다. 세무서에 증여신고를 반드시 해야 면세를 인정받을 수 있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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