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아이 역사공부? 천년의 도시, 청자의 도시 전남 강진으로 떠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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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4월 21일 14시 23분


온가족이 함께하는 학습여행, 여행의 새로운 물결로…현장학습으로 더할 나위 없는 곳! 강진청자축제와 함께

교과서로만 보는 역사는 그림의 떡일 뿐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연대기적 서술방식에 의한 통사식 체제로 구성되어 방대한 내용에 비해 수업시간은 턱 없이 부족하다. 딱딱하고 어려운 내용, 압축적인 서술, 과거 사실을 바라보는 거시적, 구조적 시각에 근거한 막연한 역사상 등 역사를 배우기엔 교과서는 너무 좁다.

역사 이야기는 아이들이 인간 삶의 다양한 측면을 이해하고 대리 경험하며, 삶의 지혜를 배움은 물론 역사적 상상력까지 키울 수 있는 훌륭한 지침서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박 겉핥기에 그치는 역사공부. 좀 더 생동감 있고 직접적으로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여행의 새로운 물결, 보고 듣고 깨닫는 학습여행…아이와 함께, 가족이 함께

현장학습이란 일상적인 학습 공간인 교실을 떠나 사회 현상이 구체적으로 나타나 있는 현장에서 견학, 면접, 조사 관찰 등의 실제적인 활동을 수행하는 수업방법이다. 답답한 교실과 학교를 벗어난다는 점만으로도 학습에 대한 호기심을 일으킬 수 있다. 더군다나 이러한 현장 속으로의 탐구가 가족과 함께하는 여행이라면 얼마나 더 매력적일까. 최근 많은 부모들이 아이들 학습에 도움이 되는 여행에 주목하고 있다. 관광 목적 일색이었던 여행의 목적이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수학여행의 모습도 달라지고 있다. 학교에서 정한 코스, 짜여진 일정에 따라 수동적으로 움직이는 것 대신 학생들 스스로 답사일정을 선택한다. 틀에 박힌 단체여행이 아니라 보람되고 의미 있는 현장학습의 기회, ‘과제학습답사’라는 새로운 형식이다. ‘실제로 보고 들어서 지식을 넓힌다’는 수학여행의 본래 취지가 되살아나고 있다.

새로운 물결이 되고 있는 학습여행. 그 중심에 남도가 있다. 그리고 강진이 있다. 많은 이들이 남도, 그리고 강진을 대표적인 역사체험현장으로 손꼽는다. 특히 40여년 이어지고 있는 ‘강진청자축제’가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선정되어 그 위상을 드높이고 있는 것이다.

청자의 도시, 강진의 천년 역사를 느껴라!

전라남도 강진은 청자의 도시이다. 특히 대구면 일대는 9세기에서 14세기까지 고려청자를 제작했던 지역으로 우리나라 청자의 변화과정을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는 청자의 보고이다. 이 같은 특수성으로 강진청자도요지는 일제 강점기인 1913년 최초로 발견된 이후 1963년 국가사적 제68호로 지정되었을 뿐만 아니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도 예비 등록되어 있다. 이 지역에서 발견된 청자가마터만 해도 모두 188기에 달하며 우리나라에 존재하는 청자가마터의 50%이상을 차지한다.

다양한 체험활동이 가능한 ‘강진청자축제’는 무엇보다 살아있는 교과서와도 같다. 축제 기간이 여름방학과 겹쳐 매년 많은 학부모들이 자녀들의 손을 잡고 축제가 열리는 고려청자도요지 일원을 찾는다.

축제기간 외에도 강진 청자박물관은 항시 방문할 수 있다. 이곳은 고려청자의 수집, 전시, 보존, 연구, 교육 등을 통해 청자문화의 계승발전을 추진하고 특히 기존 박물관과는 차별화된 전시방법과 유적지 주변에 세워진 역사적 상징으로 한국 박물관의 모범사례가 되고 있다.

올해에도 7월 30일부터 8월 7일까지 9일간 고려청자도요지에서 ‘제39회 강진청자축제’가 화려한 막을 올릴 예정이다. 색다른 주말여행은 물론 뜻 깊은 여름방학, 휴가철을 보내고 싶다면 전라남도 ‘강진’을 기억해두자.

[항공편]서울-광주(50분, 1일 7회)/서울-목포(50분, 1일 1회)
아시아나(1588-8000) 대한항공(1588-2001)
[철도편]일반 서울-목포(5시간, 1일 9회 운행)/서울-나주(4시간 30분, 1일 8회 운행)
KTX 서울-목포(3시간 10분, 1일 8회 운행)/서울-나주(3시간, 1일 4회 운행)
[고속버스]서울-강진(5시간, 1일 6회)/부산-강진(4시간 40분, 1일 22회)
인천-강진(5시간 30분, 1일 3회)/성남-강진(5시간, 1일 2회)
문의 강진버스터미널(061-432-9666)/광주유스퀘어(062-360-8114)
[승용차]서울-강진(4시간 30분)/광주유스퀘어-강진(1시간 20분)/부산-강진(3시간 30분)
대구-강진(4시간 30분)/목포-강진(40분)/대전-강진(3시간)
서울, 인천, 충청권-서해안고속도로 이용/대전, 호남권-호남고속도로 이용
부산, 대구, 경남권-88, 남해고속도로 이용

◇ 강진 고려청자 주요 탐방지

▶ 강진 대구면 도요지 [康津大口面陶窯址]
지정번호: 사적 제68호
지정연도: 1963년 1월 21일
소 장: 강진군
소 재 지: 전남 강진군 대구면 사당리 산4외
시 대: 고려시대
종류/분류: 도자기 가마터

강진 도요지의 중심은 대구면이고, 그 중에서도 용문리(龍門里), 계율리(桂栗里), 사당리(沙堂里), 수동리(水洞里)가 대표적인 곳이다. △용문리 가마터는 대부분 10세기 후반부터 11세기 중엽까지의 초기 가마터로, 중국의 웨저우요[越州窯], 야오저우요[耀州窯], 유요[汝窯]와의 관계를 말해주는 파편들이 여러 곳에서 나왔다. 완전한 비색(翡色)에 이르지 못한 청자색과 웨저우, 야오저우, 유요 등과 비슷한 기형문양(器型文樣)을 찾아볼 수 있다. △계율리 가마는 11세기 후반부터 12세기 후반까지의 가마로 추정된다. △사당리 가마터는 약 40여 개소로, 당전(堂前)과 백사(白沙) 부락의 용문천가에 있는 일부분이 하천의 침식으로 없어졌고, 전답으로 된 곳이 대부분이어서 그 보존상태가 매우 나쁘다. △수동리는 사당리 남쪽에 위치하며, 5∼6개의 가마터가 있다. 대체로 14세기경의 것으로 일부는 하천에 침식되고, 일부는 전답으로 변하였다. 주로 대접, 발(鉢), 접시, 병, 매병, 잔, 합, 호, 기와, 향로 등의 청자류와 철회(鐵繪), 진사(辰砂), 철채, 흑유, 백자, 퇴화청자 등의 모든 기법의 도자기 파편이 출토되었다.
이와 같이 대구면은 고려 전시대에 걸치는 가마터가 총망라된 고려자기의 주산지요, 원류이기 때문에 고려자기 연구의 기반이 되는 곳이다.

▶ 강진 삼흥리 도요지 [康津三興里陶窯址]
지정종목: 시도기념물
지정번호: 전남기념물 제81호
지정연도: 1985년 2월 15일
소 재 지: 전남 강진군 칠량면 삼흥리 산 71-1
시 대: 고려시대
종류/분류: 가마터

삼흥리 도요지에는 10세기에서 11세기에 걸친 고려 초기 청자 도요지가 네 군데, 고려토기 도요지가 세 군데, 15세기에서 16세기에 걸친 조선시대 분청사기 도요지가 세 군데 있다. 여기에서 고려시대에서 조선시대에 걸쳐 다양한 청자토기와 분청사기를 제작하였다.

여기에서 발견된 도자기 조각에서는 주로 고려 말에서 조선 초기에 걸쳐 발달하였던 선 상감문과 인화상감을 시도하였던 흔적을 볼 수 있다. 이것은 대구면 도요지에서 만들었던 고급스런 청자보다는 일반 서민용으로 질이 떨어지는 분청사기를 생산하였다는 것을 알려준다.

이러한 점에서 삼흥리 도요지는 대구면의 고려청자의 발달과정을 살필 수 있음은 물론 그 다리 역할을 하였던 곳으로 추정된다. 강진 대구면 일대의 청자 도요지처럼 대규모로 발전되지 않았으나, 고흥 운대리 도요지처럼 고려시대에서 조선시대에 걸쳐 도자기가 제작되었던 곳으로 중요한 의미가 있는 곳이다.

설립연도: 1997년
소 재 지: 전남 강진군 대구면 사당리 127
규 모: 연건평 2,109㎡
관람시간: 09:00∼18:00
주요 소장품: 청자상감왕자명탁, 청자상감운학문매병, 청자 파편 등

지하1층, 지상2층으로 이루어진 국내유일의 청자박물관은 지상1층, 제1전시실(기획전시실), 시청각실, 제3특별전시실, 가마복원실로 구성되어 있으며 2층엔 주된 전시물이 있는 유물자료실이 마련되어 있다.

1층의 기획전시실에서는 지난 2005년 APEC 정상회담 때 21개국 정상들에게 선물로 증정됐던 ‘청자상감모란문합’의 모델격인 청자합(14세기)과 오리, 학, 수양버들, 갈대 등이 전시되어 있다. 2층 유물전시실에는 청자의 발달과정을 알 수 있도록 각 가마터에서 지표 조사된 청자 도편과 함께 각 시대에 맞는 유사한 완품 청자유물을 전시하고 있다.

소장유물로는 고려청자 완품 175점과 청자가마터에서 수습한 청자파편 3만여점이 있다. 특히 청자파편은 1991년에 강진군 내에 있는 188기의 청자 도요지에서 모은 것으로 도요지별로 청자를 굽던 당시의 상황을 알 수 있는 귀중한 유물이다.

박물관이 들어선 대구면 사당리는 12세기에 청자를 굽던 도요지가 있는 지역이다. 박물관 바로 옆에 기존에 발굴된 고려청자 도요지 2기와 현재 청자를 만드는 작업장이 나란히 있어 청자의 과거와 현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즐거운 역사여행 준비? 아는 만큼 보인다!

눈으로 직접 역사의 현장을 보고 조상들이 남겨 놓은 역사 유물을 감상하면서 과거 속에 묻힌 역사를 나의 생활 속에서 느낄 수 있는 답사는 교실에서 이루어지는 역사 교육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 자기 앞에 펼쳐지는 생생한 역사로서 과거를 만나기 때문이다.

역사여행은 목적성이 뚜렷한 만큼 준비할 것이 있다. 우선 아이가 답사의 주인이 되어 답사갈 곳을 알리고 답사 안내 자료를 만들도록 한다. 그곳에 가면 무엇이 있을까, 누가 살았을까 등 다양한 질문을 통해 호기심을 자극하자. 답사 안내 자료를 만들 때는 참고서적을 베끼는 일을 지양하고 현재 자신의 삶과 연결 지어 서술할 수 있도록 지도한다. 문화재와 인물에 대해 이미 학습한 기초지식을 바탕으로 답사활동이 이루어지면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과 같이 그렇게 낯설지 않은 현장체험이 될 수 있다.

최근 주요관광지에는 문화관광해설사가 배치되어 관광객들의 이해와 감상체험기회를 제공해 역사, 문화, 자연 등 관광자원 전반에 대해 해설해준다. 사전에 현지의 문화관광해설사 존재 유무를 확인해 적극 활용하자.

또한 다녀온 후에는 여행지에서 겪었던 일과 느낌을 아이가 꼭 기록으로 남기게 한다. ‘체험학습 기록장’을 만드는 것이다. 형식은 아이가 표현하고 싶은 방법 중 무엇이라도 상관없다. 자신의 체험을 옮기며 좀 더 깊은 생각을 체득할 수 있다.

<본 자료는 해당기관에서 제공한 보도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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