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소득세 납부하는 ‘부자 월급쟁이’ 70만명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4월 14일 03시 00분


코멘트

3년새 27만6328명 늘어나

회사에서 받는 월급 외 다른 수입도 있어서 종합소득세를 납부하는 근로자가 3년 새 28만 명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국세청에 따르면 종합소득세를 내는 근로소득자는 2006년 42만6319명에서 2009년 70만2647명으로 64.8%(27만6328명) 급증했다. 이는 2009년 근로소득세 신고 대상자 1429만 명의 약 5%에 해당한다. 이들의 소득 또한 같은 기간 18조 원에서 30조 원으로 늘었다.

종합소득세는 이자, 배당, 부동산임대, 사업 등 여러 소득을 합쳐서 누진세율을 적용해 부과하는 세금이다. 근로자가 종합소득세를 낸다는 것은 본업 외 부업을 하고 있어 월급 외 사업소득이 있거나 예금 이자, 주식 배당금, 부동산 임대료 등 다른 소득원이 있다는 뜻이다. 봉급생활자 중에서도 소득 상위군에 속하는 ‘부자 월급쟁이’인 셈이다.

실제로 2009년 종합소득세를 낸 근로자의 평균 급여는 4315만 원으로 전체 근로자 평균인 2585만 원보다 많았다. 국세청 관계자는 “대체로 부모에게 물려받은 재산이 있는 근로자가 종합소득세 납부 대상자가 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차지완 기자 cha@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