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삼송지구 호반베르디움전국의 미분양 아파트가 9개월 연속 감소하면서 봄을 맞은 부동산 시장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부산에서 출발해 전국 광역시를 거쳐 북상 중인 지방발 ‘훈풍’이 아직 수도권의 ‘빙벽’을 녹일 정도로 강력하지는 못하지만 수도권 역시 미분양 물량이 조금씩 감소하는 등 중장기적으로는 ‘훈풍’의 영향권에 놓일 것으로 전망한다.
12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2월 말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총 8만588채로 1월 대비 4335채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수도권 지역의 미분양은 2만7417채로 전달 대비 1479채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2216채로 전달 대비 53채 줄었고 경기도는 2만1028채로 1125채, 인천은 4173채로 301채가 각각 전달보다 감소했다. 지난해 말부터 올 초까지 이어지고 있는 수도권 지역의 미분양 감소세는 특히 실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 물량과 택지지구에서 집중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남양주 별내지구 우미린1차김주철 닥터아파트 팀장은 “현재 미분양 단지 가운데는 입지 조건이 좋은데도 시장 경기가 좋지 않아 분양에 차질이 빚어진 곳이 많다”며 “특히 서울 도심으로 출퇴근하기 쉽고 편의시설이 잘 갖춰진 곳을 공략하라”고 조언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특히 최근 공급된 인근 아파트 분양가보다 저렴한 단지들에 문의가 집중되고 있다고 전한다. 물가 상승으로 건설 원자재값이 오르는 데다 최근 추진되고 있는 분양가 상한제 폐지 등으로 향후 분양가 상승에 대한 우려가 커져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는 단지들에 관심이 쏠리는 것.
수도권 택지지구 중에서 서울 접근성이 가장 뛰어난 삼송지구가 대표적이다. 이곳은 은평뉴타운과 지하철로 두 정거장 거리다. 북한산이 지구를 에워싸고 있으며 창릉천, 공릉천 등이 있어 주변 자연환경이 쾌적하다. 지하철 3호선 삼송역이 지구 내를 통과하며 서울 종로까지 25분 안팎에, 강남까지는 40분 안팎에 닿을 수 있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3.3m²당 평균 1100만 원대. 인근의 일산 식사지구 및 덕이지구에서 최근 공급된 아파트 분양가와 비교하면 3.3m²당 300만 원가량 낮은 가격이다.
한편 김포 한강신도시 Ab-1블록에서 분양 중인 ‘자연앤 e편한세상’과 Ab-7블록의 ‘자연앤 힐스테이트’는 주변 시세보다 100만 원가량 낮은 3.3m²당 870만∼910만 원 안팎에 공급되고 있다. 두 단지 모두 계약금 10%, 중도금 전액 무이자 조건으로 입주 시까지 추가로 드는 비용이 없다는 것이 장점.
우미건설이 남양주시 별내지구 A18블록에서 분양 중인 ‘우미린 1차’ 아파트도 3.3m²당 평균 분양가가 1090만 원대로 이미 분양한 인근 지역 아파트보다 3.3m²당 40만∼50만 원 저렴하다. 도보로 10분 거리에 경춘선 복선전철 별내역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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