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年400만t 당진 제3고로 착공

3조2550억 투자… 2013년 완공

현대제철은 12일 충남 당진제철소 3고로 건설용지에서 박승하 부회장(왼쪽에서 다섯 번째) 등 임직원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당진제철소 3기 건설 기공식 및 안전선포식’을 열었다. 현대제철 제공

현대제철이 12일 충남 당진제철소에서 제3 고로(高爐) 착공식을 열었다. 지난해 2기의 고로를 완공한 데 이어 3고로까지 2013년 9월 완공되면 현대제철은 연간 1200만 t의 쇳물을 만들 수 있게 된다. 여기에 전기로를 통한 생산까지 더하면 철강 생산능력은 연간 2400만 t에 이른다. 현대자동차그룹은 규모의 경제로 철강제품의 단가를 낮춰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현대건설과의 시너지 효과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최근 자동차 철강 건설 부문을 그룹의 3대 핵심 미래성장 동력으로 집중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대제철이 3조2550억 원을 투자해 짓는 3고로는 연간 400만 t의 철강을 생산할 수 있다. 현대제철은 자체분석을 통해 3고로를 건설하는 동안의 생산유발 효과는 7조3840억 원, 완공 후 운영에 따른 생산유발 효과는 매년 8조279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고용창출 효과는 7만 명이다.

또 3고로가 완성되면 연간 120억 달러 수준의 철강재 수입대체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고 현대제철은 설명했다. 2010년 철강무역수지는 39억 달러의 흑자를 냈지만 대일 철강무역수지는 60억 달러의 적자를 보였다. 따라서 현대제철이 3고로를 추가로 건설해 연간 400만 t의 철강제품을 생산하게 되면 대일 무역역조 현상의 개선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3고로 건설로 더욱 다양한 종류의 철강 제품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선우 기자 sublim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