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이 인도네시아 인도 러시아 등 신흥시장 국가에서 한국으로 유학 온 학생들을 연구개발(R&D) 인재로 육성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LG그룹은 31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우수 이공계 인력 양성 및 활용을 위한 상호협력 협약’을 맺었다.
중점 육성대상은 KIST의 외국인 대상 석·박사 학위 과정을 이수하고 있는 우수학생 가운데 LG가 현지에 진출해 있고 급성장하는 신흥시장 국가의 이공계 인재들이다. 올해는 정보기술(IT), 시스템 엔지니어링, 2차 전지 분야 등에서 석사 2명, 박사 2명을 선발해 최소 1년에서 최대 3년간 장학금을 지원한다. 이 4명은 LG전자 및 LG화학의 인턴십을 거쳐 입사하며 본인이 원하면 고국의 LG 현지법인에 근무할 수 있다.
조준호 ㈜LG 사장은 “글로벌 사업의 첨병이 될 이공계 인재를 양성하고 공동기술을 개발하는 상호협력의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LG는 앞으로 지원 대상국을 다변화하고 인원도 늘릴 계획이다.
조이영 기자 lycho@donga.com@@@ ▼ 신입 절반 인턴서 뽑아… SK “회사 이해도-적응력 뛰어나” ▼
SK그룹이 신입사원 채용을 인턴 위주로 바꾸기로 했다. SK는 31일 “올해 신입사원 채용 인원(약 1200명) 가운데 절반을 SK 인턴에서 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K는 지난해 처음으로 인턴제도를 도입해 신입사원의 40%인 350명을 인턴 출신에서 선발했다.
SK 관계자는 “인턴 출신이 일반 신입사원보다 회사 이해도나 업무 적응력이 뛰어나다고 판단해 앞으로는 신입사원 대부분을 인턴 출신에서 선발하고, 추가 인력 수요만 공채로 뽑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SK 인턴 채용은 4월 14일부터 그룹 채용사이트(www.skcareers.com)를 통해 진행된다. 선발된 인턴은 7월부터 2개월간 각 계열사에서 근무한 뒤 인턴십 기간의 성과와 본인의 희망 등을 고려해 9월 중 채용이 확정된다.
SK가 인턴 중심으로 신입사원을 뽑으면 이른바 ‘스펙’의 중요성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SK는 인턴을 뽑을 때 학점과 토익점수를 심사기준에서 배제한다. 인턴을 도입한 지난해 신입사원 가운데 지방대생의 비율은 전년 대비 25%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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