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서울모터쇼 35개 업체 300여 종 전시… “車의 미래란 이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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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4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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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이고 없애는 것이 진정한 럭셔리다.”

피터 슈라이어 기아자동차 디자인담당 부사장은 31일 서울모터쇼에서 최초로 공개하는 ‘깜찍한’ 소형 전기차 ‘네모(Naimo·KND-6)’를 소개하며 이렇게 말했다. 도형 ‘네모’를 모티브로 한 간결한 이 차의 디자인은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31일 언론공개행사와 함께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개막한 ‘2011 서울모터쇼’에는 8개국 35개 자동차회사에서 모두 300여 종에 이르는 차를 전시했다. ‘네모’를 포함해 수많은 차 중에서 친환경차, 콘셉트카, 양산차를 막론하고 가장 눈에 띄는 차 7종류를 소개한다.

가장 관심을 모은 것은 미래형 콘셉트카들이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콘셉트카인 프리미엄 대형 5인승 세단 ‘F 800 스타일’은 벤츠의 미래를 보여줄 차로 관심을 모았다. 벤츠코리아 관계자는 “다양한 연료를 사용할 수 있는 플랫폼 등 이 차에 적용된 기술과 디자인은 앞으로 벤츠의 차에 적용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차는 올해 자동차 탄생 125주년을 맞아 주요 국가를 로드쇼 형태로 순회하며, 국가마다 4일 동안 전시돼 서울모터쇼에서는 3일까지만 전시된다.

한국GM이 이번 모터쇼에서 최초로 선보인 콘셉트카 ‘미래(Miray)’는 쉐보레의 미래 디자인 비전을 담은 모델이다. 한국GM은 “스포츠 드라이빙을 선택하면 1.5L 터보차저 엔진이 전기모터와 함께 작동한다”며 “탄소 섬유 강화 플라스틱을 사용한 측면의 모습은 제트기와 비슷하게 디자인됐다”고 설명했다.

르노삼성자동차가 내세운 ‘SM7 콘셉트’는 준대형차인 ‘SM7’의 후속모델. 이 차는 기존 SM7에 비해 사이즈가 커졌고, SM5와 비슷한 이미지였던 기존 SM7에 좀 더 강렬한 인상을 부여했다. 차의 전면부는 단일 구조의 그릴이 강한 인상을 주며 몸체는 긴 데 비해 후미가 짧아 쿠페와 같은 역동성이 느껴진다. 하반기에 출시 될 예정이다.

곧 출시돼 거리를 누빌 차 중에서는 현대자동차의 ‘쏘나타 하이브리드’가 눈길을 끌었다. 이 차에는 현대차가 독자 개발한 ‘병렬형 하드타입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돼 있다. 현대차 측은 “도요타나 GM이 사용하는 기술보다 효율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중 국내 시장에서 판매된다.

한국토요타자동차는 1966년부터 세계적으로 3700만 대가 판매된 ‘코롤라’를 국내에서는 최초로 선보였다. 회사 관계자는 “안정감과 스포티함을 강조한 디자인과 함께 여유롭게 구성된 뒷좌석 공간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쌍용자동차는 5월에 나올 대형 세단 ‘체어맨’의 3세대 모델인 ‘뉴 체어맨 H’를 공개했다. 뉴 체어맨 H는 엔진 종류에 따라 최고출력 200∼222마력의 힘을 낸다. 언덕길 등에서 정차 시 밀림을 방지해 주는 기능 등 안전이 대폭 강화됐다.

한편 국내 자동차회사들은 경영전략도 공개했다. 쌍용차의 새 주인 마힌드라&마힌드라그룹의 아난드 마힌드라 부회장은 기자 간담회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인도와 아프리카 시장에 선보이고, 쌍용차와 함께 전기차 개발에도 나설 계획임을 밝혔다. 또 장마리 위르티제 르노삼성차 사장은 올해 삼성그룹과 전기차 분야를 포함해 광범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첨단 전자 기술을 자동차 산업에 적용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고양=김선우 기자 sublime@donga.com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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