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금융 Go]대한생명, 분야별 맞춤상품 틈새 파고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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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4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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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상장 2년차가 된 만큼 상장사로서의 의무와 책임을 다하는 것은 물론이고 양적, 질적 성장을 모두 추구하겠습니다.” 신은철 대한생명 부회장은 올해 ‘성장과 수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것을 핵심과제로 꼽았다.

이를 위해 보험영업부문에서 ‘영업조직’을 탄탄하게 일구고 보장성 보험규모를 증대할 계획이다. 우선 조직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신인 재무설계사(FP)에 대한 채용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전개하는 한편 법인단체, 아파트 등 핵심시장 공략을 위한 전문 FP를 육성하기로 했다. 상품부문에서는 현재 4000만 원 수준인 고객들의 보장자산을 1억 원까지 늘리자는 ‘우리고객 보장자산 1억 만들기’ 캠페인을 전개하고 이를 위해 정기보험 활성화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신 부회장은 “연령별, 소득별, 직업별 타깃시장을 선정해 맞춤형 상품을 개발·출시하고 다양한 마케팅을 전개해 틈새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은철 부회장
신은철 부회장
자산 운용능력을 높이고 당기순이익 증대와 기업가치를 개선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목표다. 안정적인 고수익 상품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채권투자에 있어서는 10년 이상 장기채 투자를 확대하는 한편 주식은 시장환경 변화에 대응하여 탄력적으로 운용할 계획이다. 신 부회장은 “우수고객을 대상으로 개인대출 마케팅도 확대하고 국제회계기준(IFRS ) 도입에 따른 경영환경 변화에도 적극 대처한다는 전략”이라고 밝혔다.

글로벌화를 향한 잰걸음도 계속 이어나간다. 2009년 4월 국내 생보사로는 최초로 진출한 베트남에서 대한생명은 현재 안정적인 조직 확보와 높은 신계약 실적으로 연착륙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호찌민, 하노이 등 3개로 시작했던 영업점은 닥락, 칸호아, 종나이, 박장, 빈즈엉 등 5개 지역(省)에 추가로 진출해 11개로 늘었다. 직원은 100여 명이며 450명에 불과하던 설계사는 4300명을 넘어서면서 견실한 보험사의 틀을 갖추게 됐다. 대한생명 베트남 현지법인은 2013년까지 지점을 22개까지 늘려 전국적인 영업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3년 내에 설계사를 9000명까지 늘리고, 연간 수입보험료 규모를 3500만 달러로 높여 신규계약 시장 점유율 7%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대한생명 사랑모아봉사단은 올 1월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사랑의 바자회’를 열어 구세군 서울후생원이 기증한 스포츠의류, 아동복 등을 판매했다. 대한생명 제공
대한생명 사랑모아봉사단은 올 1월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사랑의 바자회’를 열어 구세군 서울후생원이 기증한 스포츠의류, 아동복 등을 판매했다. 대한생명 제공
또 이르면 올해 말 중국에서 본격적인 보험영업을 개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신 부회장은 “현재 중국보험감독관리위원회에 합작사 설립 예비인가를 신청해놓은 상태”라며 “중국 저장성국제무역그룹과 각각 50%의 지분을 갖고 출범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한생명은 베트남과 중국 시장에서의 연착륙과 함께 동남아 신흥시장에 대한 추가적인 진출도 검토하며 시장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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