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금융 GO]한국투자증권, 평생 고객과 함께하는‘금융동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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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4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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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진정한 1등’을 위해 모든 부문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겁니다. 특히 개인자산 2조 원 이상, 위탁매매 점유율 10% 이상, 투자은행(IB) 순영업이익 15% 이상을 높여 손익 기준 증권업계 ‘톱 2’를 달성할 계획입니다.”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고객의 평생 금융동반자로 자리를 굳히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고객별로 세분된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중국-인도차이나-아세안(ASEAN)’ 금융시장 진출을 통해 미래 수익원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유상호 사장
유상호 사장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새로운 개념의 자산관리 서비스 브랜드 ‘아임 유(I’M YOU)’를 내놓고 하루 평균 100억 원 이상을 끌어들이며 자산관리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또 헤지펀드 시장을 주도하며 고객 자산을 극대화하는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를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이 자산관리 시장과 주식 위탁매매 부문에서 성장성을 모두 높인 데는 ‘종합영업 직군제’가 큰 힘이 됐다. 이 제도는 고객 자금을 위탁 운용하던 브로커리지 영업과 펀드 위주 상품을 판매하던 금융상품 영업을 일원화한 것. 유 사장은 주식매매 직원들에게 펀드 등 자산관리 교육을, 자산관리 영업직원에게는 주식매매 교육을 실시했다. 유 사장은 특히 “한국 증시에 투자하는 중국 자금을 유치하고 ‘오일 머니’의 중심지인 말레이시아 자금을 끌어들이는 것을 비롯해 베트남, 인도네시아에서도 사업을 강화해 ‘아시아 머니’를 유치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글로벌 사업 계획을 밝혔다.

지난해 6월 한국금융그룹 직원들과 ‘2010 트루 프렌드(true friend) 페스티벌’에 참가한 유상호 사장(가운데). 한국투자증권 제공
지난해 6월 한국금융그룹 직원들과 ‘2010 트루 프렌드(true friend) 페스티벌’에 참가한 유상호 사장(가운데). 한국투자증권 제공
아직 한국 금융회사가 넘보지 못했지만 세계의 부가 집중된 ‘오일머니’에 대한 유 사장의 관심은 지대하다. 채권을 발행해 장기 저리인 오일머니를 유인하면 선진국에 편향된 국내 자본조달 시장의 균형을 맞출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한국투자증권은 국내 금융권에서 유일하게 말레이시아 출신 이슬람 율법학자를 영입하고 이슬람금융전담팀을 운영하면서 이슬람 채권인 수쿠크 발행 준비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유 사장은 올해 국내 증시를 ‘상저하고’로 예상했다. 상반기 국내 증시가 인플레이션 부담으로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1, 2분기 주가가 횡보할 때 하반기 강세장에 대비해 매수 기회로 삼으라고 강조했다. 그는 “하반기로 갈수록 물가 상승 압력이 완화될 것”이라며 “중국도 통화증가율 수준이 올해 목표치인 16%보다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어 긴축에 대한 부담은 점차 약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또 “한국 증시의 저평가 매력과 꾸준히 성장하는 기업의 이익이 주가에 제대로 반영되는 시기는 하반기”라며 “연말 코스피는 2,250까지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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