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개월만에 2,100선 회복

  • 동아일보

코스피가 장막판 외국인의 대거 매수에 힘입어 2개월만에 2,100선을 회복했다.

3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전날보다 15.32포인트(0.73%) 오른 2,106.70으로 거래를 마쳤다. 1월 28일의 2,107.87 이후 최고치다.

코스피는 6.71포인트 오른 2,098.09로 거래를 시작해 장초반 2,100선을 넘기도 했으나 전고점 부담과 차익매물 출회로 상승탄력이 둔화하며 강보합 수준의 등락만을 반복했다.

장막판 외국인의 대규모 매수가 유입되면서 상황은 급반전됐다.

외국인은 동시호가에만 3000억 원을 추가로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외국인은 12일째 매수 우위를 이어가 이날도 6991억 원을 순매수했다. 지난해 11월12일 8761억 원의 순매수 이후 최대 규모다.

반면 개인은 차익실현에 주력하며 4723억 원을 순매도했다. 전날 5518억 원을 순매도한 것을 감안하면 개인은 이틀 동안 1조 원 넘는 순매도를 기록했다.

기관은 1359억 원의 순매도를 나타냈다. 증권과 은행 등이 소폭 순매수를 했지만 투신이 1751억 원의 순매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2.79%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은행업종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원-달러 환율이 1,100선 밑으로 내려서며 강세 흐름을 이어간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전날 배당락 영향으로 약세폭이 컸던 보험(2.82%)과 증권(1.18%) 업종도 강세를 보였고 유통(2.55%), 전기가스(1.81%), 운수창고(1.72%) 업종의 상승도 눈에 띄었다.

다만 일본 대지진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던 철강금속(1.33%)과 운수장비(0.31%)는 약세를 기록했다.

특히 철강금속업종은 정부의 가격 통제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약세를 면치 못했다.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담합에 따른 과징금을 부과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정유주는 장초반 급락세를 보였으나 오후들어 낙폭을 만회하며 보합 수준에서 장을 마쳤다.

원화강세 수혜가 예상되는 대한항공은 5.62% 급등했고 아시아나항공도 7.34% 올랐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일본 대지진 이후 코스피가 쉼 없이 올라 기술적으로 쉬어갈 만한 시점이기는 하지만 외국인의 매수로 강한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조정이 오더라도 폭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며 강한 움직임이 당분가 이어질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5.21포인트(1%) 오른 525.42에 마감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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