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밀화학 기업 KCC의 올해 목표는 ‘글로벌’이다. 세계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글로벌 1등 제품을 늘려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정몽진 KCC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2011년은 기술 리더십을 통해 글로벌 역량을 강화하고 지속적 수익창조에 기초해 가치우선 경영을 추진하며, 신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나가야 할 시점”이라며 ‘글로벌 KCC’로의 도약을 다짐했다.
무엇보다 세계 1류 상품 확대에 투자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일반인들은 잘 모르지만 플라스마디스플레이패널(PDP) TV 속에는 KCC의 기술력이 숨겨져 있다. KCC는 두께 2.8mm에 불과한 PDP TV 필터용 유리를 만든다. KCC는 2009년 기준 국내 PDP TV 필터용 유리시장의 약 90%, 전 세계 필터용 유리시장의 약 60%를 차지하고 있다. 또 KCC는 10년이 넘는 연구개발(R&D) 끝에 세계에서 5번째로 수용성 자동차 페인트를 개발해 자동차 도료 시장에서 입지를 굳혔다.
KCC 중앙연구소 연구원이 자동차 도료 색감을 살피고 있다. KCC는 10년이 넘는 연구개발 끝에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수용성 자동차 도료를 개발했다. KCC 제공‘돌에서 뽑는 석유’로 불리는 실리콘 사업에도 속도를 낸다. 2003년 국내 최초로 유기 실리콘 모노머 상업생산에 성공한 KCC는 국내 유일의 유·무기 종합 실리콘 기업이다. 2015년까지 약 2조 원을 투자해 건축면적 22만 m²(약 6만6000평)의 안성공장을 만들어 발광다이오드(LED)용 사파이어 기판 및 태양전지용 실리콘 기판을 생산할 예정이다. 이는 최첨단 소재로 불리는 제품이다.
앞으로 기업 매출의 절반을 해외에서 창출하기 위해 글로벌 거점도 늘린다. KCC는 현재 중국, 인도, 터키 등 현지 생산거점과 함께 독일, 터키, 두바이 등에 13개 해외지사를 운영하고 있다. 향후 중동, 동남아, 남미, 러시아 및 독립국가연합(CIS) 지역 등 개발 잠재력이 많은 지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KCC는 지난해 11월 5억 달러 수출의 탑을 받았고, 정몽익 대표이사는 동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KCC는 “친환경 페인트, 보온단열재 등을 개발하며 ‘친환경 정밀 화학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며 “R&D 투자를 바탕으로 세계적인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밝혔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