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투자 GO]메로나-더위사냥으로 해외 사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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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4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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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그레가 메로나, 더위사냥 등 대표 브랜드를 앞세우며 해외 사업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특히 2008년 이건영 사장이 취임하면서 해외 시장 공략을 최우선 경영과제로 삼고 공격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는 것.

이 사장은 취임 후 글로벌 식품기업의 최고경영자(CEO) 모임인 ‘요플레 CEO 미팅’을 서울에서 개최해 글로벌 식품 기업으로의 도약에 강한 의욕을 보였다. 2009년에는 CJ 등과 손잡고 자일리톨의 원료인 자일로스 생산에 참여했다.

더위사냥, 꽃게랑 등은 러시아를 비롯한 중앙아시아에서 매년 300억 원대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올해 이들 국가로부터 제품 브랜드 로열티로만 연간 5억 원의 수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빙그레의 ‘메로나’는 미국 브라질 등 해외에서도 인기가 높다. 빙그레는 세계 30여개국에 메로나를 수출하며 세계 경영에 나서고 있다. 빙그레 제공
빙그레의 ‘메로나’는 미국 브라질 등 해외에서도 인기가 높다. 빙그레는 세계 30여개국에 메로나를 수출하며 세계 경영에 나서고 있다. 빙그레 제공
2010년 2월 캐나다 밴쿠버 겨울올림픽에서 한국 선수의 선전에 발빠르게 대응해 현지의 빙그레 바나나맛 우유가 평소보다 400% 이상 팔리기도 했다. 최근에는 메로나가 해외 아이스크림 시장에서 ‘메로나 열풍’을 일으키며 대박을 터뜨리고 있다.

메로나는 해외 시장에서만 2008년에 35억 원, 2009년 50억 원, 2010년에는 약 100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매년 40∼50%의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빙그레는 메로나의 세계화를 위해 멜론 맛 외에 딸기, 바나나, 망고, 와플 등 다양한 맛을 개발했으며 세계 30여 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메로나의 독특한 식감과 풍부하고 시원한 맛에 매료된 해외 여행객들의 입소문도 늘고 있다. 온라인 백과사전인 위키피디아(Wikipedia.org)에 메로나가 등재되고 페이스북과 블로거 등에서도 메로나 마니아층이 늘고 있다고 빙그레는 소개했다.

메로나는 아시아 주요 거점시장인 홍콩 대만 싱가포르에서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이들 나라에서는 수출 7개월 만에 수입 아이스크림 중 판매 1위를 기록했다. 또 1995년 진출 이후 하와이에서 이미 현지화된 메로나는 전 세계 관광객을 대상으로 인기를 누리고 있으며 최근에는 미국 뉴욕 맨해튼에도 진출했다. 브라질에서도 디저트 및 기호식품 문화에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빙그레는 이들 국가를 핵심 거점으로 삼고 세계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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