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공채 시즌… 자기소개서 잘 쓰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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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3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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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동기 명확하게… 경험은 구체적으로

상반기 공채가 한창이다. 구직자라면 누구나 겪어야 할 첫 번째 관문이 자기소개서 작성이다. 자신의 장점을 잘 표현해서 인사담당자의 눈길을 사로잡는 자기소개서를 쓰기란 생각보다 쉽지 않다. 3대 취업 포털을 통해 자기소개서 잘 쓰는 비법을 들어봤다.

○ 자기소개서에 대한 몇 가지 오해

‘인크루트’는 자기소개서를 쓰기에 앞서 지원자들이 흔히 하기 쉬운 오해에 주의를 기울이라고 조언했다.

인크루트가 꼽은 가장 흔한 오해는 ‘단점도 솔직하게 고백하라’는 것. 장단점을 가식적으로 쓰다보면 앞뒤가 안 맞거나, 면접 과정에서 들통 난다는 이유로 무조건 솔직하게 쓰라는 조언이 있지만 단점을 늘어놓는 것이 좋을 리 없다. 굳이 단점을 쓰려면 자신의 단점을 발견하고 고쳐 나가기 위한 노력을 보여주는 게 좋다.

자기소개서 초반부에 쓰는 성장과정 난에 ‘좋은 환경에서 착실하고 문제없이 자라왔다’고 써야 할 것 같은 강박관념도 오해다. 기업이 성장과정을 묻는 이유는 지원자의 사고방식이 어떻게 형성됐는지, 문제해결 방식은 무슨 과정을 통해 길러졌는지를 알아보기 위함이다. 직무와 관련된 소양을 꾸준히 길러왔다는 인상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

‘튀는 것이 살 길’이라는 오해도 탈락을 부를 수 있다. 물론 수많은 지원자들의 고만고만한 자기소개서 중에서 창의적인 개성이 묻어나는 것이라면 좋은 점수를 받기에 유리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독특한 양식과 재미있는 표현에 몰두한 나머지 기업이 요구하는 ‘양식’을 벗어날 경우 애써 쓴 자기소개서가 휴지통으로 직행하기 십상이다.

○ 구체적 경험에 살을 붙여라

‘커리어’는 잘된 자기소개서의 예를 들었다. 자신에 대한 내용을 나열할 때는 ‘책임감이 강하다’ ‘대인관계가 원만하다’ 등 흔한 문구를 쓰지 말고, 구체적 경험에 살을 붙여 나가면 인상적인 글을 쓸 수 있다. 예컨대 대학시절에 대해 쓴다면 ‘대학 1학년 때 두 달간 중학생에게 영어 과외를 해 내신성적을 10점 이상 올렸고, 3학년 여름방학 때는 A기업 인턴으로 활동하면서 사원용 교육자료를 만들어 실제로 쓰이고 있다’는 식으로 어필한다.

상투적 표현은 피한다. 지원동기나 포부를 표현할 때 ‘열심히’ ‘최선을 다해’와 같이 흔한 말을 되풀이하는 대신 앞으로 ‘어떻게 하겠다’는 쪽에 초점을 맞춘다. 예문을 보면 ‘대학 학생회 활동을 하면서 신입생 오리엔테이션과 축제 등 여러 행사를 진행해 보았습니다. 행사를 하려면 여러 사람의 도움과 준비가 필요하고, 자신의 의견을 피력할 줄도 알아야 합니다. 저는 학생회 활동을 통해 제 입장을 상대에게 주장하는 법과 여러 사람의 의견을 조율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이런 장점을 살려 영업직으로 입사하고 싶습니다. 활동적으로 많은 사람을 대하며 매출에 기여하는 것이 목표입니다’라는 식으로 구체적으로 기술한다.

○ 유용한 실전 팁

‘잡코리아’는 유용하게 쓸 수 있는 요령 몇 가지를 알려줬다. 우선 ‘자기진단 노트’를 만든다. 숫자로 표현되는 자신의 자산, 직무 전문성을 대표할 수 있는 다양한 경험, 이들 경험으로부터 얻은 무형의 자산을 나열해 정리함으로써 자기소개서의 초안을 잡는다.

자기소개서의 여러 항목 중 ‘지원동기’에 특히 공을 들이는 것이 효과적이다. 지원동기를 작성할 때에는 해당 기업의 업종이나 특성에 맞게 써야 하며, 지원하려는 기업의 경영이념, 창업정신 등과 연결시키면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있다. 성장과정에서 어려움을 극복한 내용을 넣으면 좋은 점수를 받기 쉽다. 구체적 일화를 들어 극복 내용을 흥미롭게 풀어내 보자. 자신의 완벽함을 자랑하기보다는 적극적인 사고와 성실함, 원만한 품성 등이 드러날 수 있도록 작성하는 게 효과적이다.

6개월 미만의 재직 경력은 자주 이직한다는 느낌을 풍겨 감점 요인이 될 수 있으므로 과감하게 삭제하는 편이 낫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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