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경영Ⅲ]영업력 약한 중소업체 유동성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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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3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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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은 최근 중소기업과 대기업이 동반성장하는 ‘상생’의 기틀을 마련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대기업과 함께 금융 인프라를 구축해 영업 환경이 열악한 중소 업체들의 유동성 지원을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 것이다.

그 출발을 알린 상품이 지난해 10월 출시한 하나은행의 ‘상생패키지론’이다. 이 상품은 대기업에 물품을 납품한 중소기업이 결제대금을 받을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대기업의 신용을 기반으로 그 이전에 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1차 협력기업은 대기업인 구매기업의 신용공여에 따라 발주시점부터 구매기업의 신용도에 따라 저금리로 대출취급 등 금융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 구매기업이 발행한 확정채권을 바탕으로 2차, 3차 협력기업 등 소규모 기업에 매출채권을 양도해 대기업의 신용을 기반으로 저렴한 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도 가능하다. 더불어 은행의 지급책임 부담을 통해 미결제 리스크를 해소할 수 있어서 안전한 납품대금 수금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 밖에도 이 상품은 인터넷뱅킹을 이용해 약정할 수 있게끔 해, 거래기업과 은행을 방문해야 되는 불편과 각종 서류제출 등의 부담을 최소화했다. 또 싼 금리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이용실적의 0.1∼0.5%까지 조세특례제한법에 따른 세액공제가 가능하도록 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대기업이 상생펀드나 기금을 출연하는 상생협력 대출과는 명확히 구별된다”며 “상생패키지론은 원청기업인 대기업의 신용에 기반해 1차 협력기업의 납품전 및 납품후 금융지원은 물론 2차, 3차 등 소규모 협력기업에까지도 저금리 대금결제를 지원하는 기업간 전자결제상품”이라고 설명했다.

하나금융은 상생패키지론 활성화를 위해 개별기업과의 업무협약에도 나서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동국제강과 상생패키지론 협약을 체결했다. 동국제강은 이 협약을 통해 협력기업에 대한 간접금융 지원 등을 통해 협력기업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1차 협력기업은 물론 2, 3차 등 소규모 협력기업까지도 저금리로 대출을 받게끔 하는 하나은행의 상생패키지론을 적극 활용하도록 했다. 현재까지 상생패키지론을 활용하기 위해 상생협약을 체결한 기업은 동국제강 외에도 대우조선해양, SK네트웍스 등 10여 개 기업에 달한다.

이들 기업의 1차, 2차 협력업체이면서 상생패키지론을 이용하는 업체는 200여 개 기업에 이른다.

하나금융은 이 밖에도 중소기업을 위한 상생협력 프로그램으로 ‘상생협력 경제산업 세미나’와 ‘경영자 콘퍼런스’를 운영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하나금융경영연구소와 공동으로 2005년부터 정보취득의 기회가 적은 지방의 중소기업 최고재무책임자(CFO), 최고경영자(CEO), 실무 직원들에게 경기·금리·환율 등 거시경제 및 세부산업별 전망 및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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