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월부터 신차가 쏟아져 나오면서 소비자와 자동차 회사의 관심은 온통 신차에 쏠려 있다. 1주일에 한 대꼴로 나오는 신차 행렬에 묻혀 크게 주목받지는 못하지만 실수요자라면 관심을 가질 만한 모델도 많다. 기존 모델에 새로운 엔진을 달았거나, 첨단 안전장치나 편의장치를 넣어 면모를 일신한 차량들이다. 자동차업계에서는 이런 차들을 ‘상품성 강화 모델’이라고 부른다. 》 완전 변경 모델이나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나오려면 1년 이상 기다려야 하지만 손을 놓고 있자니 경쟁 모델에 밀려 판매가 줄어들 때 자동차회사들이 빼드는 카드가 ‘상품성 강화 모델’이다. 시장에 나오게 된 경위야 어찌됐든 소비자 입장에서는 선택의 폭이 넓어져 반가운 일이다.
○ 가솔린 터보 엔진 넣은 ‘스포티지R’
현대 ‘엑센트 위트’
기아자동차는 2일부터 터보GDI 엔진을 올린 ‘2011 스포티지R’ 판매에 들어갔다. 순수 독자 기술로 개발한 ‘세타II 2.0 터보GDI 엔진’을 적용한 이 모델은 최고출력 261마력, 최대토크 37.2kg·m, 연료소비효율은 L당 11.2km(2륜 구동 자동변속기 기준)다.
외관과 실내도 기존 모델과 달라졌다. 듀얼 머플러와 메시 타입 라디에이터 그릴 등을 적용해 외관이 좀 더 세련돼졌다. 1열 시트백 포켓을 기존 그물망 소재에서 인조가족 소재로 바꾸고 파워윈도 스위치 패널과 자동변속기 기어 노브를 메탈 페인트 재질로 변경해 실내를 좀 더 고급스럽게 꾸몄다. 가격은 터보GDI 2WD 모델이 2075만∼2710만 원, 터보GDI 4WD 모델은 2579만∼2890만 원이다.
이에 앞서 기아차는 지난달 21일 국내 최초로 자동변속기용 고급형 ‘ISG(Idle Stop&Go) 시스템’을 탑재해 연비가 향상된 ‘포르테 에코 플러스’를 내놓았다. 고급형 ISG 시스템은 정차 중에는 엔진을 일시 정지시키고 출발 시에 자동으로 시동이 걸리도록 하는 공회전 제한 시스템으로,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을 줄여주고 연비를 향상시켜주는 친환경 기술이다. 연비는 기존 모델보다 6.1% 향상된 L당 17.5km(자동변속기 기준)이다. ○ 5도어 해치백 모델 ‘엑센트 위트’
기아 ‘스포티지R 터보GDI’현대자동차는 2일 소형 세단 ‘엑센트’의 5도어 해치백 모델인 ‘엑센트 위트(WIT)’를 내놨다. 4도어와 5도어 모델에 1.6L U-2 디젤 엔진을 넣은 모델도 함께 시장에 선보였다. 엑센트 위트는 경쟁 모델보다 긴 2570mm의 휠베이스를 바탕으로 준중형 세단에 버금가는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U-2엔진은 기아자동차 포르테와 쏘울에 탑재되던 엔진으로, 최대출력 128마력, 최대토크 26.5kg·m, 연비는 L당 20.0km(4단 자동변속기 기준).
현대차는 GDI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해 기존 모델보다 힘과 연비가 좋아진 2012년형 ‘에쿠스’와 ‘제네시스’를 이달 말 출시한다. 에쿠스에는 타우5.0 GDI 엔진과 람다3.8 GDI 엔진이, 제네시스에는 람다3.8 GDI 엔진과 람다3.3 GDI 엔진이 각각 들어간다. 편의·안전장치가 대거 장착돼 대한민국 대표 고급 세단에 맞는 상품성을 갖췄다. 주행 중 위험상황 발생시에는 페달에 미세진동을 주고, 연비가 좋지 않은 경우에는 엑셀 페달에 반발력을 줘 운전자에게 주행 상황을 알려주는 최첨단 ‘인텔리전트 엑셀 페달’이 국내 처음으로 적용됐다.
에쿠스에는 운전석 무릎 에어백과 18인치 타이어를 전 트림에 기본 적용했고, 제네시스에는 프리세이프 시트벨트, 열선 스티어링 휠, 발광다이오드(LED) 헤드램프 등 기존 에쿠스에 적용되던 안전 및 편의장치를 대거 반영해 상품성을 한 단계 높였다. 가격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 패밀리 세단 경쟁력 강화한 ‘SM5 스페셜 에디션’
르노삼성 ‘SM5 SE 블랙’르노삼성자동차는 2일 스페셜 에디션 트림인 ‘SM5 SE 블랙’과 ‘SM5 LE 익스클루시브’를 출시했다. 가격이 2440만 원인 SM5 SE 블랙은 기존 SE 플러스 트림에 17인치 알로이휠과 전자식 주차 브레이크를 추가했다. 블랙 인테리어와 인스트루먼트 패널 우드그레인을 적용해 내부 디자인이 한층 고급스러워졌다. SM5 LE 익스클루시브는 동승석 파워시트, 후진 시 각도가 조절되는 아웃사이드 미러, 하이패스 시스템을 추가로 적용했다. 뒷좌석 열선시트를 적용해 패밀리 세단으로서 경쟁력을 강화했다. 가격은 2590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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