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률 100% ‘브랜드 오피스텔’ 투자 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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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3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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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 거래가 실종되고 전세금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수익형 부동산인 오피스텔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해 최근에는 대형 건설사들의 오피스텔 분양이 잇따르고 있다. 대형 건설사들은 그동안 유명 브랜드를 앞세워 대규모 아파트 단지 중심으로 분양해 왔다. 최근처럼 대형 건설사들이 경쟁적으로 오피스텔 분양에 나서는 것은 오피스텔이 그나마 부동산 시장에서 마지막 남은 ‘금맥’이라는 인식 때문이라는 게 부동산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
○ 초보 투자자는 ‘브랜드 오피스텔’이 안전

한화 ‘인천 에코메트로 3차 더타워’
한화 ‘인천 에코메트로 3차 더타워’
소비자 시각에서도 ‘브랜드 오피스텔’이 나쁠 게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김주철 닥터아파트 팀장은 “오피스텔 투자의 기본 원칙은 입지와 교통이며, 이 두 가지만 맞아떨어진다면 어느 시행사나 건설사에 관계없이 투자 가치가 높다”며 “하지만 아무래도 시장에서 영향력이 큰 대형 건설사가 입지와 교통이 뛰어난 지역에 오피스텔을 지을 확률이 높은 만큼, 초보 투자자라면 브랜드 인지도도 고려하는 게 더욱 안전한 투자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지난해 눈길을 끈 이른바 ‘브랜드 오피스텔’은 이례적으로 계약률 100%를 보인 현대산업개발의 ‘강남역 아이파크’와 한화건설의 ‘에코메트로 3차 더타워’, 삼성중공업의 ‘당산 삼성쉐르빌’ 등이다. 올해에도 1월 대우건설이 마포구 대흥동에서 ‘이대역 푸르지오 시티’를 평균 13.7 대 1의 경쟁률을 보인 가운데 분양하는 등 대형 건설사의 오피스텔 분양이 잇따르고 있다.

올해 수도권에서 공급되는 대형 건설사들의 오피스텔은 서울 강남, 마포, 성동구와 인천 송도에 집중돼 있다.

○ 브랜드보단 입지, 비슷한 입지면 브랜드


대우 ‘이대역 푸르지오 시티’
대우 ‘이대역 푸르지오 시티’
현대산업개발과 부동산개발회사 싸이칸홀딩스는 3월 초 서울 서초구 서초동 교보타워 인근에서 ‘강남역 2차 아이파크(I'PARK)’ 오피스텔을 분양한다. 이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25∼29m²에 총 99실로 구성됐으며 아이파크 브랜드로는 서울에서 분양되는 두 번째 오피스텔이다. 지난해 말 분양된 1차 아이파크는 32.7 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마감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2차 아이파크도 1차 바로 옆에 위치해 회사 측은 이번에도 100% 분양을 낙관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서울 중구 흥인동에서 아파트와 오피스텔 등으로 구성된 ‘청계천 두산위브트레지움’ 오피스텔을 상반기에 분양할 예정이다. 이 오피스텔은 모두 332실로 구성되며 지하철 2, 6호선 신당역 역세권에 위치해 교통이 편리하고 동대문 패션상가와 대형마트가 가까워 임대수요와 생활환경을 잘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대 ‘강남역 2차 아이파크’
현대 ‘강남역 2차 아이파크’
한화건설은 인천 남동구 고잔동 C1블록에서 ‘인천 에코메트로 오피스텔’을 분양한다. 이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59m²의 총 316실로 구성되며 내년 개통 예정인 수인선 복선전철 소래역과 가깝고 영동고속도로 진출입이 용이하다.

대우건설은 올해 1월과 2월 서울 마포구 대흥동과 공덕동에서 ‘이대역 푸르지오 시티’ 362실과 ‘공덕 대우 푸르지오 시티’ 468실을 공급한 데 이어 강동구 천호동에서도 538실 규모의 오피스텔을 연내에 공급할 예정이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인지도가 낮더라도 입지가 우수한 오피스텔에 투자하는 게 좋으나 비슷한 입지라면 브랜드에 따라 공실률에 차이가 날 수 있다”며 “입지와, 교통, 분양가와 함께 브랜드도 따져 보는 게 투자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나성엽 기자 cp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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