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그룹 회장 “세계 10위권 경제국 진입 앞장… 동반성장 재계의견 적극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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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2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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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수장에 오른 허창수 GS그룹 회장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 허창수 GS그룹 회장(사진)이 제33대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에 공식 취임했다. 전경련은 24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제50회 정기총회를 열고 참석회원 만장일치로 허 회장을 전경련 신임 회장으로 선임했다. 전경련은 지난해 7월 조석래 회장(효성그룹 회장)이 건강상의 이유로 사의를 표명한 후 후임 회장 추대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17일 회장단·고문단 회의에서 허 회장을 신임 회장으로 추대하기로 합의했다. 》
허 회장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전경련의 존립 가치는 자유시장경제의 창달과 국민경제의 발전”이라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 회장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전경련이 앞장서 한국이 세계 10위권 경제국으로 진입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내고 실천하겠다”며 “우리 경제의 글로벌화에 앞장서고, 전략국가들과의 경제협력, 민간 경제외교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허 회장은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전경련 회장은 국민과 경제발전을 위해 앞장서야 하는 자리인 만큼 국민들의 요구와 전경련의 기대치를 살펴 구체적인 실천계획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최근 대기업 동반성장 평가와 관련해 재계의 불만이 높은 것과 관련해서는 “향후 충분한 검토를 한 뒤 얘기하겠다”며 “필요하다면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 등과 만나 재계의 의견을 충분히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재계를 바라보는 국민의 시선이 곱지 않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압축성장 과정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지만 다른 나라보다는 적었다고 본다”며 “하지만 이것이 확대 보도돼 나쁜 이미지가 있다. 앞으로는 기업인의 이미지가 훨씬 좋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총회에서 전임 회장인 조석래 회장은 명예회장으로 추대됐다. 조 회장은 이임사에서 “경이적인 경제발전에 기업이 크게 기여했는데도 우리 사회와 국민은 이 노력을 제대로 평가해주지 않는다”며 “기업들이 국민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투자를 늘리고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 국민이 풍요로운 생활을 해 나갈 수 있도록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전경련은 이날 총회에서 올해 사업계획 및 예산안을 승인하고 중장기 경제·산업정책 비전 제시, 투자 활성화를 위한 제도 개선,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환경 조성 등 정책 제안에 주력하기로 했다.

총회에는 허 회장과 조 회장을 비롯해 강신호 동아제약 회장, 손길승 SK텔레콤 명예회장, 박용현 두산그룹 회장,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 김윤 삼양그룹 회장 등 회장단과 회원기업 대표 등 188명이 참석했다. 삼성, 현대자동차, LG, SK 등 4대 그룹 총수는 다른 일정 등의 이유로 불참했다.

유덕영 기자 fir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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