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ey&Life]엄격해진 평가, 늘어나는 보험료··· 車보험 꼼꼼히 따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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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2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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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부터 자동차보험 제도 변경
요일제 보험 등 특약도 세밀히 비교해야


《2월부터 자동차보험이 달라진다. 장기 무사고자에 대한 혜택이 늘어나는 반면 자기부담금 제도가 바뀌는 등 사고 발생 시 운전자의 책임은 커졌다. 보험료 결정 시 과거 교통법규 위반 여부를 평가하는 기간도 1년에서 2년으로 확대된다. 이에 따라 2월 자동차보험에 재가입하거나 갱신을 하려는 보험소비자들을 중심으로 자동차보험료 절약 방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보험료 인상 가능성에 대비해 조금이라도 자동차보험료 부담을 덜 수 있는 방법을 꼼꼼히 찾아보자.》
○ 보험사별 견적 꼼꼼히 비교…제휴카드 활용 잊지 말아야


보험사별 자동차보험료를 비교해보는 것은 기본이다. 같은 운전자가 동일한 차종을 운전한다고 해도 보험사에 따라 보험료는 달라질 수 있다. 보험사들이 다른 자동차보험 요율표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손해보험협회(www.knia.or.kr)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보험회사별 자동차보험료를 비교해볼 수 있다. 이를 통해 대략의 경향을 참고한 뒤 보험사 홈페이지나 고객센터 등을 통해 다시 사고 경력이나 교통법규 위반 경력 등 세부적인 보험료 산정요소를 고려해 정확한 보험료를 따져보는 게 바람직하다.

보험사들이 카드사와 제휴해 만든 제휴카드를 활용하는 것도 자동차보험료를 절감할 수 있는 한 방법이 된다. 삼성화재가 삼성카드와 제휴해 만든 ‘삼성 카앤모아카드’로 결제하면 자동차보험료 최고 2만 원 할인 혜택과 2, 3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하나SK카드와 제휴한 ‘애니카세이브카드’를 이용해도 자동차보험 가입 시 최대 70만 원까지 포인트를 활용할 수 있다. 현대해상이 현대카드와 제휴해 선보인 ‘하이카-M카드’는 자동차보험료 결제 시 최대 3만 원 청구 할인, 3개월 무이자 할부, 최대 3만 원 주유할인 등의 혜택을 준다.

○ 자동차보험 제도나 특약을 눈여겨보라

자동차보험 제도 자체를 살펴보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 자동차보험료는 기본 보험료 외에 특약요율이나 가입자특성요율, 우량할인 등 여러 요소가 반영돼 결정된다. 따라서 자동차보험의 자기부담금제도 등을 활용하면 자동차보험료를 절약할 수 있다.

일단 운전자의 범위와 연령은 한정하자. 개인용 자동차보험은 누구나 운전할 수 있는 보험에 가입할 수도 있고 가족만 운전할 수 있는 보험에 가입할 수도 있다. 이때 본인, 부모, 배우자, 자녀, 사위, 며느리만 운전할 수 있는 가족운전자한정특약에 가입할 경우 누구나 운전할 수 있는 상품보다 10∼20%가량 저렴하다.

또 자동차가 여러 대라면 하나의 보험증권으로 가입하는 것이 좋다. 요즘은 2대 이상 차량을 보유한 가정이 많아졌다. 이때 동일증권으로 가입하면 보험료를 절감할 수 있고 사고 시에도 각 차량을 별도 보험에 가입한 경우보다 할증 폭이 상대적으로 적어 보험료를 절약할 수 있다.

2월부터는 자기 차량 사고 수리 시 손해의 일부를 계약자가 부담하는 ‘자기부담금’이 정액형에서 정률제로 달라졌다. 자기부담금은 어떻게 선택하는 것이 좋을까. 대체적으로 자기부담률을 높게 선택한 운전자는 낮게 선택한 운전자보다 보험료가 저렴해진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자기부담률이 높은 것을 선택하면 상대적으로 보험료가 저렴해진다”면서 “최대 부담금이 50만 원이 넘지 않는 만큼 이를 활용하면 보험료를 아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운전자라면 누구나 교통법규를 잘 지켜야 하지만 이것이 보험료를 아끼는 방법이 되기도 한다. 특히 2월부터 교통법규 위반에 따른 보험료 할증제도가 개편됐기 때문이다. 신호 위반, 속도 위반, 중앙선 침범 등의 교통법규 위반을 평가하는 기간이 1년에서 2년으로 길어졌다. 따라서 교통법규 위반에 따른 할증 가능성도 높아졌을뿐더러 한 번 할증되면 2년간 오른 보험료를 내야 한다.

주중에 차를 쓰지 않는다면 요일제 자동차보험 특약에 가입하는 것도 방법이다. 운행정보확인장치(OBD) 단말기를 장착하고 약속한 요일에 차량을 운행하지 않는다면 8.7%의 보험료를 보험기간 만료시 돌려준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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