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부실채권 주범은 PF대출… 62% 차지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2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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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은행권에서 새로 발생한 부실채권 가운데 62%가량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부동산 PF 대출이 은행권의 전체 대출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 남짓이지만 부실채권 비율은 26%를 넘는 것으로 드러났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18개 국내 은행의 부동산 PF 부실채권 금액은 6조4000억 원으로 2009년 말 1조2000억 원보다 5조2000억 원이나 급증했다. 이는 지난해 은행권의 부실채권 증가액 8조4000억 원의 61.9%에 이른다. 이에 따라 전체 부동산 PF 대출금 중 부실화된 채권의 비율도 2.32%에서 16.44%로 증가했고, 연체율 역시 1.67%에서 4.25%로 늘었다. 은행권의 부동산 PF 대출 잔액은 38조7000억 원으로 총대출금의 3.2%지만 PF 부실이 은행권 전체 부실채권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6.2%로 집계됐다.

은행별로는 우리은행의 PF 부실채권 금액이 1조9964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농협 1조5149억 원, 국민은행 7620억 원, 기업은행 5780억 원 순이었다. PF 부실채권 비율은 기업은행이 36.17%로 가장 높았고 우리은행(29.64%) 수협(29.31%) 농협(21.17%) 광주은행(20.25%) 경남은행(15.10%) 등이 뒤를 이었다.

차지완 기자 c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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