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와로브스키, 제주에 크리스털박물관 짓는다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2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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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지코지 휘닉스아일랜드에

세계적 크리스털 기업 ‘스와로브스키’가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섭지코지에 있는 해양복합리조트인 휘닉스아일랜드에 크리스털 박물관을 짓기로 했다. 박물관 개관 시기는 이르면 내년 하반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오스트리아에 본사를 둔 스와로브스키가 자사(自社)의 크리스털 박물관 겸 복합문화공간인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털 월드’를 해외로 진출시키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안드레아 브라운 스와로브스키 관광 부문 사장이 3일 방한해 휘닉스아일랜드의 소유주인 보광그룹 측과 박물관 건립에 최종 합의한 것으로 7일 확인됐다. 스와로브스키가 오스트리아 티롤 주 바텐스 마을에 운영하고 있는 ‘크리스털 월드’는 전설 속 알프스의 수호신이 지배하는 지하 세계를 모티브로 8만5000m²(2만5000여 평)의 공간을 모두 크리스털로 꾸민 곳이다. 박물관 외에도 쇼핑 공간, 알프스 전경을 만끽하는 야외공원 등을 갖춰 매년 100만 명의 관광객이 몰리고 있다.

2008년 5월 문을 연 휘닉스아일랜드는 세계적 건축 거장 안도 다다오 씨와 마리오 보타 씨 등이 참여해 국내 리조트의 품격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보광그룹 관계자는 “제주의 관광 자원을 국제적으로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스와로브스키와 손잡게 된 것”이라면서 “전체 리조트 면적(65만 m²) 중 현재 유휴지(44만 m²) 비율이 68%나 되기 때문에 대규모 시설로 짓는 걸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선미 기자 kimsun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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