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보유액 사상 최대 2959억6000만 달러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2월 8일 03시 00분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3개월 만에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며 3000억 달러 문턱에 다가섰다. 7일 한은에 따르면 지난달 말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작년 말보다 43억9000만 달러(1.5%) 늘어난 2959억6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종전 최대치인 지난해 10월 말 2933억5000만 달러를 넘어선 수치다.

한은은 유럽지역 통화가 강세를 보여 유럽지역 통화 표시 채권의 미국 달러화 환산액이 늘어났고 외화자산 운용수익이 증가해 외환보유액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외환보유액 구성은 국채와 정부기관채 등 유가증권이 2624억4000만 달러로 55억 달러 줄었고 예치금이 285억9000만 달러로 96억 달러 늘었다. 금은 매입가 기준 8000만 달러로 변동이 없었다. 외환보유액 순위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중국 일본 러시아 대만 인도에 이어 5개월째 세계 6위를 지켰다. 현재 한은은 외화자산을 효율적으로 운용하기 위해 ‘외화자산운용원’(가칭)을 신설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유럽 재정위기와 중동의 지정학적 위험에 따라 (달러화를 제외한) 기타 통화의 가치가 달라질 수 있어 증감을 예측하기 어렵다”며 “외환보유액에 대한 수요와 보유 비용이 변하기 때문에 적정 수준의 평가도 달라진다”고 밝혔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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