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住테크&地테크]공항철도 올라탄 인천, 올해는 ‘해’ 뜨나

  • 동아일보

침체에 빠져 있던 인천 부동산시장에 봄볕이 찾아올까? 지난해 말 개통된 인천공항철도 효과와 청라지구 및 송도국제도시 개발의 탄력 
가세, 중소형 물량의 대량 공급 등이 호재로 꼽힌다. 사진은 송도국제도시의 마천루. 동아일보 자료 사진
침체에 빠져 있던 인천 부동산시장에 봄볕이 찾아올까? 지난해 말 개통된 인천공항철도 효과와 청라지구 및 송도국제도시 개발의 탄력 가세, 중소형 물량의 대량 공급 등이 호재로 꼽힌다. 사진은 송도국제도시의 마천루. 동아일보 자료 사진
주택 공급 과잉으로 최근 2년간 침체를 이어온 인천 부동산시장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3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올해 이 지역에서는 인천공항철도 개통과 정부의 경제자유구역 구조조정 추진, 구도심 개발의 각종 호재가 잇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올해에는 송도지역에서 분양 불패 행진을 이어온 중소형 분양 물량이 대거 쏟아질 예정이어서 시장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 ‘전세난민’, 공항철도 타고 인천으로

부동산전문가들이 꼽는 대표적인 인천 부동산시장의 호재는 인천공항철도 개통이다. 지난해 말 인천공항철도 2단계 구간 개통으로 인천공항에서 서울역까지의 이동시간이 43분으로 줄어들었다. 이를 이용해 서울 수도권의 ‘전세난민’이 인천으로 몰려들면서 이 지역 전세금도 급등하고 있으며 신규 분양아파트의 계약문의가 늘어나는 등 부동산시장이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송영길 인천시장의 공약으로 인천시의 역점사업인 인천시 구도심 개발도 올해 본격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인천 서구에 추진 중인 인구 3만 명 규모의 신도시 ‘루원시티’는 공동시행사인 인천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수익성이 불명확하다는 전망과 기존 주민대표의 이주대책 문제 등으로 그동안 사업이 지지부진했다. 그러나 14일 인천시와 LH, 주민이 3자 회동해 현안 해결에 원칙적으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걸림돌 하나가 일단 해소된 상태다. 또 다른 주요 구도심 개발사업으로 꼽히는 남구 도화지구도 3월 첫 삽을 뜨는 등 개발이 본격화한다.

정부가 지난해 말 내놓은 경제자유구역 구조조정 방안도 청라지구와 송도국제도시에는 호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방안에 따르면 사업성이 떨어지는 인천 영종지구 40여 km²를 포함한 경제자유구역을 지구 지정에서 제외했다. 이 때문에 청라와 송도 등 입지여건이 뛰어난 기존 경제자유구역 개발은 가속도가 붙게 됐다. 특히 청라지구는 시의 역점사업인 경제자유구역 내 부동산 투자이민제 시행, 아시아경기 주경기장 건설 등 호재가 많다. 10월에는 경인 아라뱃길 개통도 예정돼 있다.

○ LH, 포스코 중소형 아파트 눈길


인천 부동산시장에서 이 같은 호재의 효과를 가장 먼저 본 단지는 계양 센트레빌이다. 지난해 12월 인천공항철도 개통 시점에 맞춰 분양에 나선 이 아파트는 최고 7.4 대 1의 청약경쟁률을 보이며 모든 평형이 순위 내에서 접수가 마감됐다.

올해 분양 예정인 아파트 중에는 연수구 송도의 중소형 아파트, 서구 가정동 LH의 공공아파트가 인천 분양시장을 견인할 주요 단지로 꼽힌다.

포스코건설은 3월 연수구 송도 국제업무단지에서 ‘송도 포스코더샾’ 1654채를 분양한다. 84∼169m²로 구성되는 이 아파트는 인천지하철 1호선 인천대입구역과 걸어서 5분 거리이며 해송초 해송중 해송고교가 가깝다.

LH는 청라지구와 루원시티 개발이 한창인 인천 서구 가정동에서 ‘인천 가정 휴먼시아’ 714채를 공급한다. 이 아파트는 78∼111m² 중소형 위주로 구성될 예정이어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극동건설도 하반기에 남동구 구월동에서 주상복합아파트 299채를 내놓는다. 인천지하철 1호선 인천시청역이 걸어서 5분 거리에 있으며 인근에 신세계 롯데백화점 뉴코아아울렛 등 편의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나성엽 기자 cp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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