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아태 총괄대표 “5억짜리 롤스로이스 30대 한국서 팔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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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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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에서 달랑 30대의 자동차를 판매하고 150억 원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자동차회사가 있다.

롤스로이스의 폴 해리스 아시아태평양지역 총괄 대표(사진)는 26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럭셔리카의 제왕인 롤스로이스를 올해 한국에서 30대 팔겠다”고 밝혔다. 대당 평균 예상 판매가격은 5억 원.

롤스로이스는 한국에서 지난해 고스트 17대, 팬텀 1대를 팔았다. 가격은 고스트가 4억3000만 원, 팬텀 시리즈가 6억8000만 원부터 옵션에 따라 24억 원까지 한다. 롤스로이스는 마이바흐, 벤틀리와 함께 세계 3대 최고급 명차(名車) 브랜드로 꼽힌다. 1904년 설립돼 올해로 107년을 맞고 있으며 날개를 편 천사 모양의 ‘플라잉 레이디’ 엠블럼을 사용한 지는 100년이 됐다.

롤스로이스는 평균 자산 3000만 달러(약 335억 원)가 넘는 사람들을 주요 고객으로 본다. 인기 차종의 1대 가격이 100만 달러 안팎이기 때문에 이 정도 돈이 있어야 롤스로이스를 살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공식 행사용 차량으로 마이바흐를 애용하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도 롤스로이스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리스 대표는 “지난해 총판매대수인 2711대 중 30%가량을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팔았다”며 “2009년 대비 아태지역 총판매량이 7배 늘었다”고 말했다. 임성현 롤스로이스 한국지사 본부장은 “롤스로이스의 경쟁 차종은 없다”며 “한국에는 돈 있는 걸 티내는 것을 부담스러워 하는 문화가 있어 마이바흐가 팔리는 것이지 롤스로이스에 비하면 마이바흐는 럭셔리카가 아니다”라고도 말했다. 마이바흐는 5억7000만∼8억5000만 원으로 지난해 총 9대가 팔렸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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