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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리 인상 여파…부동산 시장 ‘침묵속 눈치보기’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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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1-14 14:40
2011년 1월 14일 14시 40분
입력
2011-01-14 14:00
2011년 1월 14일 14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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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자들 몸 사리며 매매거래 실종
전세 대책 발표 무색..매물 품귀 현상 심화
정부가 전셋값 안정 대책과 금리 인상이라는 두 가지 카드를 한꺼번에 빼든 다음 날인 14일 부동산 시장은 '침묵 속 눈치 보기'에 들어갔다.
크진 않았지만 갑작스런 금리 인상의 여파에 일선 중개업소에서는 집을 사고 팔려는 움직임은 더욱 찾아보기 어려워졌고, 전세를 구하는 사람들은 여전히 발을 동동 굴러야 했다.
매매 시장은 새해 초 비수기인데다 지난해 하반기 시작된 가격 상승을 견제하는 심리가 퍼지면서 거래는 사라지고 가격은 주춤하는 모습이다.
한때 거침없는 오름세를 보였던 강남권 재건축 단지도 올해 들어 매수세가 주춤한 가운데 이번 금리 인상 발표로 관망세가 짙어졌다.
잠실 주공5단지 112㎡는 지난해 말 11억8000만~11억9000만원까지 올랐으나 연초 11억5000만원으로 3000만~4000만원 하락한 이후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서초구 잠실 S공인 관계자는 "자금력이 있는 사람들이 구매하기 때문에 이번 금리 인상에 큰 영향은 없겠지만, 일단 매수자들이 시장 분위기를 지켜보려고 관망하고 있다"며 "하지만 집주인들도 급할 게 없다는 입장이어서 가격이 추가로 더 하락할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강동구 둔촌 주공단지 S공인 대표는 "지난달 말처럼 매수자들이 적극적으로 달려드는 분위기는 아니다"며 "금리 인상의 파장은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재건축 호재가 있는 만큼 일시적인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일반 아파트도 매도, 매수 예정자들이 힘겨루기에 들어가면서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분당 H공인 대표는 "수요자들은 금리 인상 등의 악재로 가격을 깎아달라고 요구하고, 집주인들은 불가능하다고 버티면서 매도-매수 희망 가격 격차가 3000만원 이상 벌어지고 있다"며 "거래가 잘 안 되면 집주인들이 가격을 더 내릴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파주 교하신도시 U중개업소 관계자는 "일주일에 매매 거래가 채 1건도 안 된다"며 "실수요자들의 움직임은 거의 끊겼고, 투자목적을 가진 수요자들도 금리 인상에 더욱 몸을 사리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다음달 초 설연휴를 앞두고 이러한 거래 침체 현상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금리 인상 여파에도 실수요자들이 주축인 저렴한 중소형 아파트는 여전한 인기를 누렸고, 전세난은 점점 더 심각해지며 안 그래도 '언 발에 오줌누기'라는 비판을 받는 정부 대책을 더욱 초라하게 만들었다.
강서구 화곡동 S공인중개소 대표는 "9호선을 타고 도심으로 출퇴근하려는 젊은 직장인들이 작고 싼 아파트를 많이 찾는다"며 "전용면적 85㎡ 미만 매물은 한 달사이 최고 1000만원가량 올랐다"고 말했다.
미아뉴타운의 K공인 관계자는 "상담 중이던 아파트 구입 건이 3건 있었는데, 그중 2건이 오늘 아침에 전세로 마음을 돌렸다"며 "예상하지 못한 금리 인상이 매매수요를 불안하게 하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전세물건 품귀 현상은 점점 더 심해지고 있다. 대치동 B공인 대표는 "4400가구가 넘는 은마아파트에 지금 남아있는 전세물건이 단 한 곳도 없다"며 "이런 경우는 개업 이후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새 학기가 얼마 남지 않아 아파트는 물론 빌라나 다세대 주택도 애초 생각한 가격에 구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애초부터 이번 전세 대책이 수요자를 겨냥한 것이 아니라 공급 확대에 초점을 맞춘 중·장기 정책이라 당장 급한 불을 끌 수 없었고, 금리 인상이 불러온 경계심리가 꿈틀거리던 매매 수요를 전세로 내몰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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