춥다 춥다 하더니…전력수요 사상최대치 경신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월 7일 15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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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강추위가 이어지면서 최대 전력수요가 역대 최고치를 또 갈아 치웠다.

7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최대 전력수요가 7142만㎾를 찍었다.

이는 작년 12월15일 오후 6시에 기록된 종전 최고치인 7131만㎾를 다시 넘긴 것이다.

이날 순간 전력수요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당시의 공급 능력은 7593만㎾로, 예비전력은 451만㎾(예비율 6.3%)였다.

예비전력 451만㎾는 비상 수준인 400만㎾에 근접한 것이다.

정부는 예비전력이 400만㎾ 아래로 떨어지면 그 정도에 따라 관심 → 주의 → 경계 → 심각으로 나눠 단계별 비상조치를 시행한다.

지경부는 이상 한파에 따른 난방수요 증가와 경기회복에 따른 산업용 전력소비 증가가 전력수요를 최고로 끌어올린 요인으로 분석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난방수요는 전체 전력수요의 24%를 차지하고 있다"면서 "전기온풍기와 전기장판, 전기히터 등의 보급이 늘면서 매년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지경부에 따르면 도시가스와 등유 가격은 2004년 대비 45% 인상된 반면 전기요금은 13% 오르는 데 그쳤다.

이로 인해 전기 사용량은 49% 늘었으나 도시가스 사용량은 28% 증가하고, 등유 사용량은 오히려 55% 줄었다.

또 2002년 대비 2009년도의 에너지 구성비 추이를 보면 전력은 14.9%에서 18.6%로 두드러지게 늘었으나 석유는 59.9%에서 53.8%로 줄고, 석탄도 13.5%에서 13.1%로 감소했다.

도시가스는 9.1%에서 10.6%로 상승했다.

지경부는 강추위가 이달 중순까지 이어질 경우 최대 전력수요가 7250만㎾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고 공급능력을 최대한 늘리기로 했다.

또 에너지 절약 등을 통해 전력수요 감축량을 당초 150만㎾에서 200만㎾로 늘릴계획이다.

한편, 지경부는 5대 에너지 절약 실천 항목으로 ▲20도 이하 실내 난방온도 준수 ▲근무시간 전열기 사용 자제 ▲전력수요 피크 시간대(오전 10~12시, 오후 4¤6시) 전기난방 자제 ▲4층 이하 계단 이용 ▲점심·퇴근시간 소등 및 플러그 뽑기를 제시했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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