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창업 저런 창업]사케 전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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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2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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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수낮은 술 찾는 젊은층에 인기

젊은층을 중심으로 사케가 인기를 끌면서 사케전문점 창업도 늘고 있다. 사케전문점은 대학가나 오피스 상권에 입지를 정해야 고객층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 사진 제공 FC창업코리아
젊은층을 중심으로 사케가 인기를 끌면서 사케전문점 창업도 늘고 있다. 사케전문점은 대학가나 오피스 상권에 입지를 정해야 고객층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 사진 제공 FC창업코리아
와인에 이어 일본 술 사케가 뜨고 있다. 사케는 알코올 도수가 13∼17도로 순하고 맛이 부드러워서 여성과 젊은층에도 인기가 높다. 제조 방법이나 재료에 따라 종류도 다양해 와인 못지않게 알아가는 재미가 쏠쏠하다는 것도 사케의 매력이다.

사케 전문점은 일본 문화에 대해 거부감보다 친숙함을 느끼는 젊은층이 소비의 주축을 이루고 있어서 성장 잠재력도 높다. 최근 젊은 여성들이 주류 소비의 블루칩으로 부상하면서 저도주(低度酒) 선호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사케의 인기를 뒷받침하고 있다. 사케 전문점 ‘오뎅사께’의 경우 고객의 절반 이상이 여성이다. 젊은이들이 몰리는 대학가나 오피스가를 중심으로 사케 전문점이 빠르게 늘어나는 이유다.

사케 전문점들은 정통 일본식을 강조하기보다는 수제어묵, 숯불꼬치 등을 제공하는 퓨전주점 형태를 취한 곳이 인기다. 오뎅사께의 경우 직접 만든 수제어묵을 사케와 조합했다. 도미살 등 생선을 주원료로 만들어 칼로리가 낮아 20, 30대 여성들에게 인기가 높다. 한식, 일식, 중식을 망라한 60여 가지 퓨전요리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본사에서 모든 요리를 ‘원팩 시스템’으로 공급해 주므로 인건비 부담도 적다.

일본 라멘과 사케를 접목해 매출을 다각화하는 업체도 있다. 일본라멘&마끼 전문점 ‘멘무샤’는 낮에는 식사 고객을 위해 일본라멘과 마끼를, 저녁에는 술 고객을 위해 일식 안주와 사케를 판다.

사케 전문점의 단점은 자칫 과당경쟁에 빠질 수 있다는 점이다. 아직 소주나 맥주에 비해 소비층이 넓지 않기 때문에 경쟁 과열에 따른 수익성 악화라는 약점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는 것. 따라서 사케 전문점을 창업할 때는 주변 상권의 경쟁 정도나 고객층을 따져 봐야 한다. 작은 점포로도 운영은 가능하지만 동네 상권보다는 역세권 등 복합 상권에 입지를 정하는 것이 유리하다. 대학가나 사무실이 밀집돼 있는 상권을 노려볼 만하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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