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취업에 유리하면서도 4년제 학사학위도 받는 전문대학 ‘학사학위 전공심화과정’이 수험생과 직장인 등으로부터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과정은 전문대학 또는 동등 이상의 학위과정을 졸업한 사람이 소정의 과정을 이수하면 4년제 학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제도로 지난 2008년 첫 도입 후 3년 동안 개설 대학 및 학과는 물론 정원규모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전문대 졸업자의 계속교육(Work to School)을 활성화한다는 취지에서 올해 3개 대학 33개 학과를 추가로 인가하면서 현재 86개 전문대학의 432개 학과에서 이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이 과정의 모집인원은 전국 전문대학 전문학사의 총 입학정원인 223,000여명의 약 4.7%에 해당하는 10,475명으로 올해 처음으로 1만명을 돌파했다.
이처럼 전문대 학사학위 전공심화과정이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현장 중심의 체계적인 실무교육 과정을 운영하여 재학생들의 높은 호응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장학혜택 등 학교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도 신입생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등록금 감면혜택으로 양질의 교육과정을 운영하면서도 타 학과에 비해 약 15%정도 낮게 등록금이 책정되어 있다. 또한 교내외의 풍부한 장학혜택, 자격증 취득 과정 운영, 국제교류 프로그램, 리콜교육 실시, 해외 우수기업 탐방 등 다양한 지원을 받게 된다. 그밖에도 전담교수 배정, 장학생 우선 추천, 기숙사 우선 배정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이 과정을 설치한 대표적인 학과들을 살펴보면 최근 수년 동안 높은 취업률을 보이며 유망학과로 선정된 사회복지학과, 유아복지학과, 치위생학과, 호텔경영/조리/외식산업학과 등이 학사학위 전공심화과정에 대거 포함되어 있다. 또한 전통적으로 취업에 유리한 경영학과, 건축공학과, 토목공학과 등도 대부부의 대학에서 전공심화과정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밖에도 만화창작학과, 애니메이션학과, 전통조리학과 등 이색학과들도 눈에 띈다.
학사학위 전공심화과정의 교육과정은 재학생의 취업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재학 기간 중 다양한 공모전 응모는 물론 각종 수익사업 등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다. 실례로 청강문화산업대학의 만화창작학과의 경우, 학교의 적극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지난 3년 동안 20여명의 학생들이 굵직굵직한 만화 관련 공모전에서 수상하고, 유명 출판사를 통해 다양한 만화책을 출간했으며, 신문지면에 만화를 연재하는 등 취업역량 강화를 통한 전문인력으로 키워지고 있다. 특히 산업현장에서 근무하면서 해당분야의 전공지식이나 기술능력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근로자는 이 과정을 통해 승진이나 연봉 인상 등의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전공심화과정 입학자격은 동일계열의 전문대학 또는 이와 동등 이상의 학력이 있다고 인정되는 사람 중 전문대학 또는 전문학사학위과정 입학 이후 관련분야의 산업체에서 1년 이상 재직한 경력이 있어야 한다. 다만 전공심화과정 학과의 관련학과를 졸업하지 않았더라도 전공심화과정 학과의 관련학점을 50% 이상 이수한 경우에는 계열(학과) 관련성으로 인정하고 있다. 기존 전문대학 졸업학점을 포함하여 총 140학점 이상을 이수하면 학사학위 취득이 가능하다.
전공심화과정이 설치된 학과들의 경우 각 대학 홈페이지에서 모집요강을 비롯한 입시정보를 얻을 수 있으며, 해당 대학 입학관련 부서에 직접 전화로 직접 문의할 경우 보다 상세한 정보를 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