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철 한국인삼공사 사장(왼쪽에서 세 번째)과 인삼공사 대만법인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9일 대만 타이중 시 난툰 구 궁이에서 ‘정관장’ 타이중 플래그십 매장 개점식이 열렸다. 사진 제공 한국인삼공사
9일 대만 중부 타이중(臺中) 시 난툰(南屯) 구 궁이(公益).
웅장한 북소리를 배경으로 중국 전통 사자탈 공연이 시작되자 행인들의 시선이 집중됐다. 이날 공연은 ‘정관장’을 생산, 판매하는 한국인삼공사의 타이중 ‘플래그십 매장(旗艦店)’ 개장식을 축하하기 위해 열렸다. 플래그십 매장이란 기업이 제품 판매와 홍보, 소비자 반응 수집 등을 위해 직영하는 일종의 시범 매장. 2003년 대만 지사를 만들어 대만시장에 본격 진출한 인삼공사는 올해 9월 남부 항구도시 가오슝(高雄)에 1호 플래그십 매장을 열었다. 3개월 만에 이곳 타이중에 2호 매장을 연 것.
김용철 한국인삼공사 사장과 김경룡 재대만 한국대표부 부대표 등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개점식에는 TTV, CTS 등 대만의 TV 방송국에서도 취재진이 대거 참석해 현지의 뜨거운 관심을 반영했다. 건물 3개 층, 총면적 594m²(약 180평) 규모의 타이중 매장은 제품 전시 판매 공간 외에도 고려삼 등 전 세계 인삼 관련 정보와 모형 등을 전시한 인삼 갤러리 등을 갖추고 있다.
대만에서 인삼공사가 의욕적으로 플래그십 매장을 확장하고 나선 것은 최근 대만에서의 매출이 뛰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11월 말 현재 인삼공사 대만법인의 연간 매출액은 지난해(641만 달러)보다 2배 이상 뛴 1400만 달러(약 160억 원). 이에 따라 지난해 12개였던 정관장 직영매장도 올해는 25개로 늘어났다.
직영매장이 활기를 띠면서 현지 유통채널 다변화에도 탄력이 붙었다. 정관장은 올해 10월 대만의 대표 홈쇼핑 채널 ‘모모TV’에 판매 방송을 론칭해 분당 320만 원이라는 매출 신기록을 세웠다. 총 15회가 계속된 판매 방송에서 13억7000만 원어치를 팔아치웠다. 홍삼음료 ‘활삼28-D’도 올해 현지 편의점과 대형마트 입점에 성공했다. 한국인삼공사 대만법인 관계자는 “‘한류 스타 이영애 씨를 광고 모델로 세우고 매년 매출의 7%가량을 마케팅에 꾸준히 투자한 결과 대만 시장은 여타 해외 시장과 비교해도 브랜드 인지도가 최고 수준”이라고 말했다.
김용철 사장은 “내년에는 좀 더 적극적인 투자와 유통망 증설로 대만 중남부 시장을 개척해 대만법인 연간 매출 3000만 달러 시대를 열겠다”며 “싱가포르 베트남 등 다른 동남아 국가로 본격적인 진출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