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추가협상 타결]김종훈 “해병대 가서 밥이라도 짓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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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2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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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도는 머릿속에 없었고 철저히 통상 주판 속에 협상”시기 부적절 공세에 반박도

민주, 협상결과 보고 거부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왼쪽)이 5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추가협상 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손학규 민주당 대표를 찾아 얘기를 나누고 있다. 손 대표는 “일방적으로 끌려간 협상”이라며 김 본부장의 보고를 거부했다. 이종승 기자 urisesang@donga.com
민주, 협상결과 보고 거부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왼쪽)이 5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추가협상 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손학규 민주당 대표를 찾아 얘기를 나누고 있다. 손 대표는 “일방적으로 끌려간 협상”이라며 김 본부장의 보고를 거부했다. 이종승 기자 urisesang@donga.com
“(이번 추가협상이) 시기적으로 잘못됐다고 해서 물러나게 되면 해병대라도 지원하려고 한다. 나이 들고 힘이 없어 총칼은 못 지더라도 밥이라도 짓겠다는 생각이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추가협상 결과를 보고하기 위해 5일 오후 국회를 찾은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은 추가협상이 이뤄진 시기가 적절치 않았다는 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의 지적에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연평도, (한미연합훈련에 참여한 미국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함 그런 것은 머릿속에 없었고 철저히 ‘통상 주판’ 속에서 했다”고 강조했다.

김 본부장은 앞서 이날 낮에 손학규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를 찾아가서도 “사퇴해야 하는 거 아니냐”는 비판을 받고 “사임당하면 좋겠다. 해병대 들어가서 밥이라도 짓고 싶다”고 했다고 차영 대변인은 전했다.

김 본부장은 또 손 대표가 미국 정부가 한국보다 앞서 협상결과를 발표한 것에 문제를 제기하자 “오바마 대통령이 정치적 난관을 한미 FTA를 통해 돌파하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고 차 대변인이 전했다. 미국 언론에서 이번 협상에서 쇠고기 관련 논의가 있었다고 보도한 것에 대해선 “미국 측에서 국내 정치 때문에 그런 발언을 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런 논의가 있었다면 FTA를 할 필요도 없다”고 강력히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류원식 기자 r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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